
가장 논쟁적인 현대미술 거장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의 작업 전반을 아우르는 아시아 최초의 대규모 개인전 ‘진실은 없어 그러나 모든 것은 가능하지’가 오는3월 20일(금)부터 6월 28일(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된다. 작가의 초기 대표작과 ‘살아있는 자의 마음 속 죽음의 물리적 불가능성’(1991)을 비롯하여 미공개 최신작까지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얼리버드 예매는 23일(월) 오후6시부터 3월19일까지 네이버와 티켓링크, 미술관 누리집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얼리버드 티켓 가격은 성인 기준 정가(8,000원)에서 20% 할인된 6,400원이며 개막일부터 4월 5일(일)까지의 관람 예약이 가능하다. 개막일인 3월 20일(금)부터는 일반 예매가 진행된다. 한편 이번 전시는 쾌적한 관람환경을 위해 1시간 단위 회차별 예약제로 운영된다.

얼리버드 예매 시작과 함께 국립현대미술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mmcakorea)에서는 ‘데이미언 허스트 전시 기대평 이벤트’가 3월 6일(일)까지 진행된다. 전시 기대평과 함께 같이 가고 싶은 친구를 태그해 댓글을 남기면 추첨을 통해 30명에게 전시 초대권과 서울관 내 카페 이용권 등 다양한 선물을 증정한다.
데미안 허스트는 현대 미술에서 가장 논쟁적인 인물로, 그의 작품은 '죽음의 필연성'과 '생존의 허망함'을 극단적인 시각 언어로 풀어낸다.
그는 죽음을 멀리 있는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포름알데히드 속에 잠긴 상어나 소의 사체처럼 '물리적인 실체'로 우리 눈앞에 가져다 놓는다. 관객은 사체의 거대함과 차가운 보존 방식에서 생명의 덧없음을 느끼지만, 동시에 그 기괴한 보존 상태에서 묘한 경외감을 경험한다.
허스트는 인간이 죽음에서 벗어나기 위해 의지하는 과학(약학)과 종교를 예술의 소재로 삼는다. 질서 정연하게 배치된 알약이나 화려한 다이아몬드로 덮인 해골은, 인간이 기술과 자본으로 영생을 꿈꾸지만 결국 죽음이라는 운명 앞에서는 무력한 존재임을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그는 "예술가는 반드시 자기 손으로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공장에서 찍어내듯 조수들이 제작한 스팟 페인팅이나 수만 마리의 나비 날개를 붙인 장식적 회화는, 작가의 숙련된 기술보다 '아이디어와 철학'이 예술의 본질임을 증명하며 현대 미술의 상업적 가치를 극대화했다.
결국 허스트의 작품 포인트는 '불편한 진실과의 마주함'에 있다. 그는 아름다움 이면에 숨겨진 잔혹함, 삶 이면에 존재하는 죽음을 가감 없이 드러냄으로써, 관객으로 하여금 지금 이 순간 살아있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묻게 만든다.
데미안 허스트는 "알맹이 없는 충격을 비싼 가격에 파는 쇼맨"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비판조차 그의 '악명'을 높여 작품 값을 올리는 동력이 되기도 한다.
옹호론자들은 "박물관에 갇혀 있던 예술을 동시대의 가장 뜨거운 논쟁거리로 끌어내어 생명력을 불어넣은 혁신가"라고 칭송한다.
더 많은 기사를 뉴스프리존에서 직접 확인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