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차 직원에서 창업까지 성공한 이벤트 기획자의 성장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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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처음부터 한 우물만 파서 전문가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배우를 꿈꾸던 대학생이 우연한 계기로 마이크를 잡고, 결국에는 자신만의 이벤트 기획사를 설립하여 운영하게 된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고 싶은 일과 잘하는 일 사이에서 고민하며 방향을 넓혀가고,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한 전문 기획자의 생생한 경험을 전합니다.

핵심 요약

  • 연극영화과 전공자로 시작해 레크리에이션과 행사 진행을 거쳐 파티 기획을 배웠습니다.
  • 결혼 정보 회사에서 6년 동안 근무하며 남녀 매칭 행사의 기획과 진행 노하우를 쌓았습니다.
  • 2018년에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공동 창업을 하고 비대면 행사를 성공시켰습니다.
  • 행사 당일 비가 오는 돌발 상황에는 일주일 전부터 날씨를 체크하며 철저하게 대비합니다.
  • 바쁜 일정 속에서도 쉬는 날에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 사적인 모임을 일절 하지 않습니다.

1. 배우 지망생에서 파티 기획을 시작하게 된 계기

대학에서 연극영화과를 전공하며 원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욕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학교 다닐 때 남들 앞에 나서는 리더 역할을 많이 맡았고, 주변 사람들로부터 목소리가 좋다는 칭찬을 자주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무대 진행에 관심을 두게 되었습니다.

과정 중에서 청소년 수련원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러 갔다가 당시 레크리에이션 팀장이었던 이수근에게 직접 진행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무대에 서는 일 자체가 너무 재미있어서 군대를 제대한 이후에는 수원에 있는 회사에 소속되어 전문 MC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진행과 파티 기획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인재를 모집한다는 회사의 신문 광고를 부모님이 보시고 지원을 권유하셨습니다. 입사를 하게 되면서 단순히 무대 진행만 하던 역할에서 벗어나 본격적으로 파티 기획 업무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후 결혼 정보 회사에 신입 사원으로 입사하여 6년 동안 직원으로 근무했습니다. 그곳에서 주력으로 맡은 일은 회원들의 눈높이에 맞는 남녀를 매칭해 주는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때 쌓은 전문 지식과 기술, 노하우가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2. 내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매력에 이끌려 결심한 창업

회사에서 실무를 배우다 보니 앞으로 10년 뒤나 20년 뒤에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방향성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행사를 직접 기획하고 연출하며 현장에서 진행까지 도맡아 하는 일은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내가 머릿속으로만 가지고 있던 아이디어를 실제 배정된 예산을 사용하여 현실로 실행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에 매력을 느끼면서 더 넓은 영역으로 성장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기존에 근무하던 결혼 정보 회사의 미팅 파티 영역은 더 다양한 행사를 경험하고 스스로 성장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회사로 이직을 선택하여 미팅 파티 전문 브랜드를 새롭게 만들고 대표와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실력을 키웠습니다.

다른 대표 밑에서 실무자로 오랜 기간 경험을 쌓은 후, 2018년에는 비로소 나만의 브랜드를 세상에 선보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기획하는 행사를 내 이름으로 사람들에게 공개하겠다는 다짐으로 친한 선배와 뜻을 모아 공동 창업을 하였습니다.

3. 대표가 된 이후에 마주한 책임감과 위기 극복

직원으로 일할 때와 비교하면 한 회사의 대표가 된 지금은 짊어져야 할 책임감이 훨씬 큽니다. 회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매출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행사 기획 분야는 현장에서 예상하지 못한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크고 작은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높습니다. 문제가 터지면 회사 운영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게 되고, 매출이 떨어지는 어려운 시기를 겪기도 합니다.

하지만 아이디어가 뛰어난 파티 플래너들과 함께 일하고 있기에 위기 상황을 항상 극복해 나갑니다. 어려움이 닥쳤을 때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비대면 행사 프로그램을 새롭게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시장에서 크게 히트하여 뉴스에 소개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4.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베테랑 기획자의 날씨 조율법

이벤트 기획은 행사 참여자들에게는 즐거운 경험이지만, 그 이면을 조율하는 과정에서는 엄청난 스트레스와 부담감이 따릅니다. 참여자나 고객사로부터 오는 요구사항뿐만 아니라 날씨, 장소 대관 등 모든 환경을 완벽하게 맞추어야 합니다.

특히 야외 행사의 경우 날씨 때문에 행사 당일에 비가 내리는 상황이 가장 통제하기 어려운 돌발 상황입니다. 이러한 위험 요소를 예방하기 위해 행사 일주일 전부터 매일 날씨를 세심하게 체크하는 작업을 거칩니다.

만약 행사 3일 전에 확인한 강수 확률이 70% 이상이라면, 행사를 주최하는 관공서나 기업 담당자에게 즉시 연락을 취합니다. 비가 올 확률이 높다는 점을 공유하고 날짜를 연기할 것인지, 아니면 비를 대비한 우천시 계획으로 진행할 것인지 논의하여 현장 준비를 다시 마칩니다.

5. 주말도 반납하는 바쁜 일상 속 가족을 향한 미안함

일이 너무 바쁘다 보니 주말에도 주로 일을 해야 하고 평일에도 늦게까지 기획 회의를 하느라 퇴근이 늦어질 때가 많습니다. 현재 네 살인 어린 아들과 아내가 있는데,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적인 고민입니다.

아이가 아빠를 무척 보고 싶어 하고 아빠와 축구공을 차며 노는 것을 좋아하는 나이가 되면서 미안한 마음이 더 커졌습니다. 성취욕이 강해 일을 매우 열심히 해왔지만, 이제는 가족을 위한 노력을 의식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일을 쉬는 날에는 개인적인 친구를 만나거나 업무상 거래처를 만나는 약속을 일절 잡지 않습니다. 오로지 아이와 함께 놀아주는 시간으로만 하루를 보냅니다.

하지만 행사가 집중되는 바쁜 시즌인 9월, 10월, 11월에는 매주 주말마다 행사가 잡혀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3~4개월 동안 제대로 놀아주지 못하고 한 달 한 달이 훌쩍 지나가 버려 여전히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마무리

사회 초년생 시절에 꿈꾸었던 모습과 지금 전문가로서 서 있는 모습은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꾸준히 고민하고 노력하며 공부하다 보면 결국 자신이 원하는 분야의 전문가가 되어 방향성을 찾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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