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전기차만으론 안 된다…韓서 PHEV ‘전동화 징검다리’ 승부수

“PHEV, 완전 전동화 위한 필수적인 스텝”
뷰익 첫 韓 모델 ‘엘렉트라 E7’도 PHEV 선택
EV 주행감에 장거리 편의성 결합…전동화 선택지 확대

▲김형민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 부장. (사진=GM한국사업장)
▲김형민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 부장. (사진=GM한국사업장)

제너럴모터스(GM)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완전 전동화로 가기 위한 핵심 포트폴리오로 앞세운다. 전기차의 정숙성과 즉각적인 응답성을 갖추면서도 충전 인프라와 장거리 주행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는 PHEV를 통해 전동화 전환기 소비자 선택지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GM은 뷰익 브랜드의 한국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첫 모델로 PHEV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엘렉트라 E7’을 낙점했다.

김형민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부장은 29일 서울 종로구 코워커스플러스 버텍스 홀에서 열린 ‘GM 테크 미디어 데이’에서 “PHEV는 저희한테 중요한 포트폴리오”라며 “완전한 전동화로 가기 위한 필수적인 스텝”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PHEV는 내연기관과 전기차의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PHEV는 외부 충전이 가능한 배터리와 내연기관 엔진을 함께 탑재해 일정 구간은 전기만으로 달리고 장거리에서는 엔진을 활용할 수 있는 차량이다. 전기차의 정숙성과 주행 성능을 누리면서 충전이 어렵거나 장거리 이동이 필요할 때는 내연기관차의 편의성을 활용할 수 있다. 김 부장은 “PHEV는 적절한 사이즈의 배터리팩을 가지고 전기차처럼 쓸 수 있고 내연기관차처럼 쓸 수도 있다”고 전했다.

GM이 한국 시장에서 이 같은 전략을 처음 구현하는 모델이 뷰익 엘렉트라 E7이다. GM은 북미를 제외하고 쉐보레·캐딜락·GMC·뷰익 등 4개 브랜드를 모두 선보이는 첫 시장으로 한국을 선택했다. 이 가운데 새롭게 진출하는 뷰익의 첫 국내 모델 역시 순수 전기차가 아닌 PHEV로 정했다.

엘렉트라 E7에는 1.5L 자연흡기 엔진과 드라이빙 유닛, 최대 31.7킬로와트시(kWh) 배터리가 탑재된다. 전기모드로 최대 126㎞를 달릴 수 있다. 저속에서는 주로 전기모터를 활용해 전기차와 유사한 주행감을 제공하고, 엔진은 발전기 역할을 하다가 가속이나 고속 주행 때 추가적인 보조 추진원으로 작동한다.

주행 상황에 따라 에너지 사용 방식을 선택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엘렉트라 E7은 EV 모드와 전력 유지 모드, i-HEV 모드 등 세 가지 주행모드를 제공한다. 박상영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부장은 “예시로 고속도로를 타고 부산에 갔는데 시내 주행이 많다면 배터리를 일정 수준 남겨놓고 전기모드로 주행할 수 있다”며 “캠핑을 갈 때도 배터리를 남겨놓고 V2L을 사용할 수 있어 소비자가 상황에 맞게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GM은 특정 파워트레인에 무게를 두기보다 지역별 고객 수요와 가격, 통상 환경 등을 고려해 제품을 배치한다는 방침이다. GM 관계자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여러 사업장에 어떤 제품을 선보일지 계속 논의하고 있다”며 “국내 소비자 니즈와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다양한 방향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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