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1인·소규모 기업 521만개 1차 타겟

한컴이 AI 워크포스 플랫폼 ‘노마디안’으로 북미 시장을 공략한다. 1인 창업자와 소기업을 겨냥해 12월 베타 서비스를 선보이고 내년 3월 정식 출시한다. 2028년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고 이중 해외 매출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29일 경기 성남시 한컴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2월 15일 북미부터 ‘노마디안’ 베타 버전을 런칭하고 3월 정식 출시할 예정”이라며 “해외 매출 비중을 2028년 40%로 늘리고 2030년에는 50%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노마디안은 한컴이 자체 에이전틱 OS를 기반으로 3D 업무 공간을 구현한 세계 최초의 AI 워크포스 플랫폼이다. 직원을 채용하듯 필요한 직무의 AI 에이전트를 선택해 팀을 구성할 수 있다. 사용자가 업무를 지시하면 AI 팀 리더 ‘아라’가 각 팀원에게 일을 배분한다. 마케팅·리서치 등 목적에 맞춰 팀을 꾸릴 수 있으며 기본 AI 팀원으로 12종이 제공된다.
김 대표는 경영자 관점에서 AI팀의 업무를 관리하도록 설계한 것이 노마디안의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AI 팀원들은 3차원 가상 사무실에서 캐릭터로 움직인다. 사용자는 어떤 팀원이 일하고 어디에서 오류가 발생하는지 살펴볼 수 있다. 반복 업무는 자동화하고 직접 승인이 필요한 업무는 별도로 설정한다. 결과물은 문서와 PDF, 영상 등 필요한 형태로 확인하도록 했다.
사용할수록 경영자의 일하는 방식을 학습하는 에이전트 개인화 기능도 내세웠다. AI 캐릭터는 1~6단계로 진화하며 3단계부터는 사용자의 업무 방식을 파악해 먼저 제안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사용자에 따라 개인화가 이뤄지는 기간이 달라지겠지만 김 대표는 매일 사용할 경우 6개월 정도로 예상했다.
공략 대상은 이미 AI를 업무에 활용하는 북미 1인 창업자와 10인 미만 소기업이다. 김 대표는 “AI만 활용해 회사를 운영하는 1인 사업체 3199만개 중 AI에 돈을 내는 곳과 10인 미만 소기업 중 AI를 쓰는 곳이 1차 타겟”이라며 “총 521만 개 기업”이라고 밝혔다.
미국 시장 진입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준비한다. AWS 마켓플레이스 입점도 추진한다. 다음달 17일에는 미국 시애틀 AWS 본사에서 노마디안 공개 행사를 열 예정이다. 현지 마케팅은 비주얼피즈(VisualFizz), 서비스 운영과 품질 관리는 클릭IT(ClickIT), 고객 상담은 태스크어스(TaskUs)가 각각 맡는다.
베타 서비스는 기수별 비공개 방식으로 운영한다. 이용자의 실제 업무 사례와 반응을 반영해 정식 출시 전 완성도를 높인다. 베타 기간 사용자를 대상으로 어워즈도 진행해 관심도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한컴은 월 40달러의 스탠다드 요금제를 검토하고 있다. 노마디안으로 2028년까지 유료고객 50만명을 확보하고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김 대표는 “한컴이 36년간 축적한 문서 기술을 모듈화하고 AI 솔루션으로 발전시킨 경험을 접목한 것이 노마디안”이라며 “초기에는 스탠더드 요금제에 할인율 60%를 적용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