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메인·아이오와·텍사스·오하이오·미시간·알래스카 오차범위내
NYT 조사서 故그레이엄 지역구 사우스캐롤라이나도 1%p내 승부
NBC "미시간·메인, 민주당 경합 우세…미시시피·플로리다 공화 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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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홍정규 특파원 = 미국 중간선거의 최대 관심사인 연방 상원의원 선거 판세가 여전히 안갯속이다. 상원 다수당의 향배를 가를 7개 경합 주(州)가 박빙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28일(현지시간) 기준 경합지를 미시간, 아이오와, 메인, 캔자스, 오하이오, 알래스카, 텍사스 등 7곳으로 꼽았다. 미시간을 제외하면 모두 공화당이 현역인 곳이다. 민주당이 현재의 47석을 51석으로 늘려 다수당을 차지하려면 미시간을 지키고 나머지 경합지에서 4석을 늘려야 한다.
WP는 '쿡 폴리티컬' 보고서를 토대로 주요 여론조사 평균치에서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 후보에 1∼5%포인트(p) 앞서지만, 오차범위를 벗어나지는 못했다고 보도했다.
캔자스는 민주당 애덤 해밀턴 후보가 공화당 로저 마샬 상원의원에 1%p차 우위다. 이곳은 94년째 민주당 상원의원이 선출된 바 없다. 2024년 대선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6%p차로 이겼다. 다만, 이번 선거에선 민주당의 선거자금이 1천830만달러 더 뿌려졌다.
아이오와는 민주당 조시 투렉 후보가 공화당 애슐리 힌슨 후보에 2%p차 우위다. 이곳은 18년째 민주당 상원의원이 선출되지 않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13%p차로 이겼다. 선거자금 지출은 민주당이 1천290만달러 더 많다.
메인은 민주당 트로이 잭슨 후보가 공화당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에 2%p차 우위다. 38년째 민주당 상원의원이 배출되지 않은 곳이다. 다만, 지난 대선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7%p차로 졌다. 선거자금 지출은 공화당이 1천180만달러 더 많다.
텍사스는 민주당 제임스 탈라리코 후보가 공화당 켄 팩스턴 후보에 3%p차 우위다. 38년째 민주당 상원의원이 배출되지 않은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14%p차로 이겼다. 공화당의 선거자금 지출이 1억5천910만달러 더 많다.
오하이오는 민주당 셰러드 브라운 후보가 공화당 존 허스테드 상원의원에 4%p차 우위다. 8년 전 민주당 상원의원이 선출됐다. 지난 대선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11%p차로 이겼다. 선거자금 지출은 공화당이 7천100만달러 더 많다.
미시간은 민주당 압둘 엘사예드 후보가 공화당 마이크 로저스 후보에 4%p차 우위다. 공화당 상원의원이 28년째 선출되지 않은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1%p차로 이겼다. 선거자금 지출은 공화당이 2천350만달러 더 많다.
알래스카는 민주당 메리 펠톨라 후보가 공화당 댄 설리번 상원의원에 5%p차 우위다. 민주당 상원의원이 18년째 선출되지 않은 곳이다. 지난 대선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13%p차로 이겼다. 선거자금 지출은 공화당이 950만달러 더 많다.
이처럼 미시간과 메인을 제외한 5개 주는 민주당 후보의 오차범위 내 근소한 우세에도 공화당의 전통적인 강세,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두자릿수 득표차로 이겼다는 공통점이 있다. 민주당이 공화당의 '텃밭'을 공략하는 셈이다.
민주당의 상승세가 뚜렷해 이들 7개 경합지 중 미시간과 메인은 각각 엘사예드 후보와 잭슨 후보의 '경합 우세'로 기울었다고 NBC 방송은 분석했다. ABC 방송도 미시간의 경우 엘사예드 후보의 '경합 우세'로 분류했다.
미시간·메인과 함께 한때 경합지로 꼽혔던 뉴햄프셔도 민주당의 경합 우세라고 NBC는 봤다.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미네소타는 민주당 우세로 분류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확실시되는 9곳을 포함해 15곳을 확보할 가능성이 예상됐다.
네브래스카, 몬태나, 미시시피, 플로리다는 공화당의 우세 지역으로, 사우스캐롤라이나는 경합 우세 지역으로 NBC는 분류했다. 이에 따라 공화당은 확실시되는 10곳을 포함해 15곳을 확보할 가능성이 예상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실시한 자체 여론조사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가 접전 양상을 나타냈다는 점에 주목했다. 공화당 달린 그레이엄 후보와 민주당 애니 앤드루스 후보의 격차가 1%p 미만으로 좁혀졌다는 것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미국 남부 지역에서 '공화당의 심장'으로 통하는 곳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때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18%p차로 승리했다. 이 주는 1998년 이후 민주당 후보를 상원의원으로 선출한 적이 없을 정도로 공화당의 벽이 높은 '딥 사우스(Deep South)' 지역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가 민주당으로 넘어갈 경우 텍사스 못지않은 충격파가 예상된다. 이곳은 트럼프 대통령의 '절친'이던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올해 돌연 사망하면서 달린 그레이엄이 오빠의 '후광'을 입고 출마했다.
윌리엄 데이비스 NYT 여론조사 담당자는 텍사스에서 보이는 탈라리코 후보의 돌풍과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예상치 못한 접전 양상이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지지층의 과소 표집을 반영했을 가능성을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개별 선거의 여론조사,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 민주당의 투표율 우위 등 "같은 방향을 가리키는 지표들이 많다"며 여론조사의 보정 기능을 고려할 때 상당한 신뢰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네이트 콘 NYT 수석 정치분석가도 "텍사스에서 공화당은 히스패닉 유권자의 지지에 의존했는데, 그게 사라지면 매우 경쟁적인 주가 된다"며 공화당이 자질 논란이 불거진 팩스턴 후보를 내세운 데다 전국적으로 공화당에 불리해진 정치 환경을 들어 "거의 모든 여론조사가 탈라리코의 우위를 가리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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