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유권자 있으면 오후 10시 이후에도 투표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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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아비브=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재집권 여부가 달린 이스라엘 총선의 초반 투표율이 50여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우파 집권 연정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높은 투표율 속에 여권은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걸고 나섰으며, 야권은 네타냐후 총리의 선거 불복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에 시작된 총선의 투표율은 정오 기준 31.5%로 집계됐다.
이는 1973년 총선 이후 동시간대 기준 가장 높은 수치다.
투표 열기가 고조되면서 선관위는 밤 10시 투표 마감 시간 이후에도 대기 줄이 있을 경우 투표소 운영을 연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례적으로 높은 투표율은 네타냐후 총리가 주도하는 현 집권 연정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여권 핵심 인사들은 아랍계 유권자들의 투표를 견제하며 보수층의 참여를 다급히 독려하고 나섰다.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아랍계 도시인 카프르 카셈에서 영상 성명을 내고 "아랍 사회의 '미친 투표율'에 맞서 이스라엘이 유대주의 국가로 남길 원한다면 투표소로 나오라"고 촉구했다.
네타냐후 총리 역시 "아랍계 유권자들이 투표소로 몰려가고 있다"며 반대 진영이 선거를 훔치려 한다고 주장했다.

27일 이스라엘 남부의 베두인 도시 라하트에 마련된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줄을 서 대기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야권은 여권의 이 같은 주장이 선거 패배 시 결과에 불복하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가디 아이젠코트 전 참모총장이 이끄는 야당 야샤르는 성명을 통해 "네타냐후가 공황 상태에 빠져 증거도 없이 선거 조작설을 지어내고 있다"며 "이는 우연이 아니라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기 위해 밑밥을 까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야샤르 측은 억지 주장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지지자들이 압도적인 표 차로 승리를 안겨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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