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전략]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8.87포인트(3.09%) 오른 5638.34에서 장을 마쳤다. 고점은 268.14포인트(4.90%) 오른 5737.61이다. 한국거래소는 개장 76분 만에 매수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3거래일 내내 침묵하던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서며 수급 주체로 부상했다. 순매수액은 양 거래소 합산 기준 8359억원으로 기관(4185억원)과 합세해 개인이 던진 1조4046억원어치 순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반도체의 질주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가 9000원(4.23%) 오른 22만2000원, SK하이닉스가 6만6000원(5.18%) 오른 134만1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수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SK스퀘어·삼성전기가 7%대 급등을 빚었다. 삼성생명·삼성물산도 3%대 강세로 마감했다.
매수세는 시가총액 상위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대형주는 상승률을 3%대로 키운 반면 중형주는 강보합권·소형주는 1%대 상승에 그쳤다. 업종 가운데선 전기전자·의료정밀이 4%대, 제조가 3%대, 기계장비·금융이 2%대 강세를 기록한 반면 제약은 3%대 약세로 표정이 엇갈렸다.
앤트로픽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신고서(S-1)는 인공지능(AI) 서비스 수익개선 지표로 소화되면서 증시를 달궜다. 이 회사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629억달러(216조원)로 전년동기 대비 약 14배 증가했고, 2분기 영업이익은 9억7000만달러(1조2840억원·이익률 8.4%)로 전년동기와 달리 흑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스페이스X 실적 발표와 마찬가지로 AI 투심 개선이 반도체 중심 지수 강세를 견인했다"며 "여기에 오는 28일 오전 예정된 SK하이닉스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추가 주주환원책이 등장할 가능성이 부각되며 수급 개선에 대한 기대가 강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날 한국은행이 공개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전기 대비 1.0%, 전년동기 대비 3.4% 성장하며 견조한 경기 흐름을 확인, 반도체 중심의 펀더멘털은 유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AI 투자재원과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라며 "메타는 약 350억달러 규모의 증권 공모를 추진했고, 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의 신용위험 역시 잔존한 상황으로 이번주 빅테크 실적에서 AI 투자 지속성과 실제 현금창출 능력을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 지속성에 대한 기대가 대형 메모리 기업에서 소부장으로 확산하고 있지만, 기업별 실적 반영시점과 수주 가시성에 따른 차별화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월말 마이크로소프트(MS)·알파벳·아마존·인텔·샌디스크 등 주요기업 실적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에선 메모리 초과이익의 지속 가능성과 AI 투자 수익성, 자금조달 여건과 물가·금리 경로가 핵심"이라고 했다.
코스닥 시장은 동반 상승을 이뤘다. 지수 종가는 전일 대비 16.62포인트(2.29%) 오른 743.83이다. 기관이 1537억원, 외국인이 647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개인은 206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심텍이 9%대 급등을 빚고 에코프로는 6%대, 에코프로비엠은 5%대, 원익IPS·주성엔지니어링·이오테크닉스·리노공업은 4%대 강세를 보였다. 업종별로 보면 코스닥 비금속·기계장비가 4%대, 금융이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6원 오른 1323.7원으로 서울외환시장 주간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