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슨’ 넘긴 갤러리아, 외식사업 부담 덜고 명품관 집중

9000억 명품관 재건축 앞두고 사업·자산 재편
벤슨, 아워홈 물류망 활용해 내년 100개점 목표

(사진제공=한화갤러리아)
(사진제공=한화갤러리아)

한화갤러리아(갤러리아)가 아이스크림 브랜드 ‘벤슨’을 아워홈에 넘기며 외식사업 투자 부담을 덜어낸다.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압구정 갤러리아 명품관 재건축을 앞두고 본업에 힘을 싣는 행보다. 아워홈 품에 안기는 벤슨은 물류 인프라를 발판 삼아 가맹점 확장에 속도를 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갤러리아의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는 아워홈과 벤슨 관련 사업을 360억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벤슨은 다음달 6일 아워홈 사업부로 편입되며 이때 사업 양수와 함께 한화갤러리아가 베러스쿱크리머리에 빌려준 대여금 180억원에 대한 채무도 승계해 상환 의무도 아워홈으로 넘어간다.

갤러리아는 올해 6월 말까지 베러스쿱크리머리에 400억원을 출자하며 벤슨 사업을 키워왔다. 다만 베러스쿱크리머리는 사업 첫해인 지난해 매출 43억원, 순손실 95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매장 확대에서도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만큼 벤슨 사업이 아워홈으로 넘어가면 갤러리아는 추가 투자 부담을 덜 수 있다.

이는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한화M&S) 출범 이후 사업별 전략을 정리하는 흐름으로 풀이된다. 갤러리아가 벤슨 확장에 필요한 지원 부담을 줄이는 한편 명품관 재건 축 등 본업에 역량을 모으고 아워홈은 자체 인프라를 활용해 외식 사업을 키우는 구조다.

갤러리아는 최근 압구정 명품관 재건축을 본격화했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압구정 일대 소비력을 기반으로 국내 최초로 명품관 개념을 도입한 곳으로 백화점업계서도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해외 명품 브랜드를 일찌감치 유치하며 고급 백화점의 상징성을 얻은 곳이다. 다만 각각 1979년, 1985년 준공된 서관(WEST)과 동관(EAST)은 공간 확장에 한계가 있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롯데백화점 잠실점 등 인근 주요 경쟁 점포가 고급화와 차별화된 콘텐츠 등으로 경쟁력을 키워가자 리뉴얼의 필요성도 커졌다. 갤러리아는 명품관 재건축을 통해 기존 럭셔리 브랜드 경쟁력 및 F&B‧문화·체험 콘텐츠 강화로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약 9000억원에 달하는 재건축 자금 확보를 위한 사업과 자산 재편도 진행중이다. 갤러리아는 현재 파이브가이즈 운영사 에프지코리아와 대전 타임월드점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외에도 갤러리아는 고급 주거시설 등 부동산 개발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벤슨은 아워홈 합류로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벤슨이 가맹사업에 나서면서 아워홈이 구축한 물류·냉동 배송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서울 압구정로데오에서 첫선을 보인 벤슨은 현재 2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내년까지 직영, 가맹점을 포함해 100개 매장을 운영하는 게 목표다. 아워홈은 전국 14개 물류센터와 콜드체인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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