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코드' 당부한 김도영도 감격했나, 라팍 1루 가득 메운 붉은 물결→PO1 뒤 '무언의 SNS 공유'

대구삼성라이온즈 파크를 메운 원정 팬들의 모습. /사진=박수진 기자

2026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1차전 삼성 대 KIA전이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KIA 선수들이 삼성에 5-1로 승리한 후 이범호 감독과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그라운드 안팎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KIA 타이거즈의 '슈퍼스타' 김도영(23)이 적지 대구에서 펼쳐진 팬들의 압도적인 붉은 물결에 깊은 여운을 드러냈다.

KIA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투타의 조화를 앞세워 5-1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도영은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1도루로 맹활약하며 타선의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경기 종료 후 승리의 여운이 채 가시지 않은 시점, 김도영은 자신의 SNS에 KIA 구단 공식 계정이 올린 게시물을 공유했다. 해당 영상에는 라이온즈파크 1루 측 원정 관중석을 빈틈없이 가득 메운 채 열띤 함성을 쏟아내는 타이거즈 팬들의 응원 풍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어떠한 문구나 이모티콘도 덧붙이지 않은 '무언(無言)'의 공유였지만, 그 어떤 수식어보다 묵직한 감격과 감사의 마음이 전해졌다.

앞서 김도영은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1차전 직후 수훈선수 인터뷰를 통해 "팬분들께서 드레스코드를 맞춰주셨으면 좋겠다"고 깜짝 요청을 전한 바 있다. 슈퍼스타의 이 한마디는 곧바로 거대한 파도를 일으켰다. 광주를 붉게 물들였던 타이거즈 팬들은 원정지인 대구 라이온즈파크까지 원정 응원석인 1루 측을 온통 붉은 유니폼과 티셔츠로 빽빽하게 채워 넣으며 압도적인 장관을 연출했다.

우천순연으로 경기는 열리진 못했지만 김도영은 25일 취재진과 만나 팬들의 결집력에 고마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사실 예전에는 '저걸 왜 하나' 싶었던 적도 있었는데, 현장에서 직접 보니 '아, 이래서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며 "팬분들이 '우리도 그라운드에서 같이 뛴다'는 마음으로 함께해 주시는 것 같다. 그런 장면을 보면 선수들은 엄청난 자부심과 자신감을 얻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준PO 3경기서 타율 0.333 3홈런 8타점으로 시리즈 MVP를 차지했던 김도영은 이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공수주에서 펄펄 날며 팀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그라운드 위 맹타로 화답한 데 이어, 적지 1루를 홈구장처럼 붉게 물들여준 팬들의 뜨거운 응답에 김도영은 '무언의 공유'로 그 벅찬 감동을 대신 전했다.

2026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 1차전 삼성 대 KIA전이 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KIA 팬들이 열띤 응원을 펼치고 있다. /사진=김진경 kim.jin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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