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선 결선 승자는…룰라 vs 보우소나루 1%p차 '초접전'

[상파울루=AP/뉴시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11일(현지 시간) 상파울루에서 대선 결선 투표를 앞두고 열린 그의 재선 유세 현장에 모여 있다. 브라질 대선 결선 투표는 오는 25일 치러진다. 2026.10.12. /사진=민경찬

브라질이 25일(현지시간) 대통령선거 결선투표를 치르는 가운데 좌파 후보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현 대통령과 우파 성향 플라비우 보우소나루 후보가 막판 여론조사에서 초접전을 벌였다. 결선투표에서 브라질은 중남미 좌파 거점국가로 남을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주도하는 우경화 흐름 이른바 '블루타이드'에 합류할지 갈림길에 선다.

결선이 임박한 24일 기준 AFP통신에 따르면 다타폴랴 조사에서 자유당(PL) 소속 보우소나루 후보는 51%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노동자당(PT) 소속 룰라 대통령(49%)을 오차범위(±2%p) 안에서 앞섰다. BTG 팍투알과 넥서스의 공동 조사에서도 보우소나루 후보 50.5%, 룰라 대통령 49.5%로 1%포인트 차이로 근소하게 앞섰다.

25일 네 번째 임기에 도전하는 룰라 대통령은 미국의 간섭 차단과 사회보장 정책·공공투자 확대를 내세운다. 룰라 대통령은 세 번째 임기에 물가상승률과 실업률을 낮춘 점을 인정받는다. 반면 높은 생활비와 범죄 증가는 약점으로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재판을 구실로 브라질에 50% 관세를 부과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를 선거 개입 시도로 규정했다. 룰라 대통령은 "이번 선거는 주권의 문제"라며 "국민이 브라질 국기에 입맞춤하는 사람과 미국 국기에 입맞춤하는 사람 중 한 명을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친미국·친시장 성향으로 분류된다. 특히 노동자당을 부패한 정당으로 규정하면서 범죄 소탕과 정부지출 대폭 삭감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일부 지역을 장악한 강력한 범죄 조직에 맞서려면 미국과 협력해야 한다"며 "조직이 장악한 지역에서 국가 주권을 회복하는 길"이라고 주장해 왔다.

보우소나루 후보의 아버지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 패배 후 쿠데타를 시도한 혐의로 징역 27년형을 선고받고 가택연금 중이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아버지를 석방하겠다고 공언하면서도 아버지의 강경 노선과는 거리를 뒀다.

1차 투표에서는 보우소나루 후보가 47%를 얻어 룰라 대통령(45%)을 앞서는 이변을 보였다. 브라질 대선 역사상 1차 투표에서 뒤처진 후보가 결선에서 역전한 사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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