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여자 마라톤 우승자, 도핑 적발…잠정 자격 정지

케냐 마라톤 간판 제프치르치르, 선수 생명 위기

도핑 적발된 도쿄 올림픽 여자 마라톤 우승자 제프치르치르
[로이터=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페레스 제프치르치르(33·케냐)가 도핑 검사에서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을 보여 잠정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BBC 등에 따르면, 세계육상연맹 산하 독립기구인 선수윤리위원회는 24일(한국시간) 제프치르치르의 도핑 검사 시료에서 금지약물인 에리트로포이에틴이 검출돼 선수 자격 잠정 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제프치르치르는 지난 8월 호주 시드니 마라톤 출전을 앞두고 케냐에서 도핑 검사를 받았으며, 당시 채취한 시료에서 에리트로포이에틴이 검출됐다.

에리트로포이에틴은 신장에서 생성되는 단백질 호르몬으로, 적혈구 생성을 촉진해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을 높인다.

이를 인위적으로 투여하면 지구력을 향상시키지만,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혈전증,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위험이 커진다.

제프치르치르는 세계 여자 마라톤을 대표하는 선수다.

2020년 여자 하프 마라톤 세계기록을 세 차례나 갈아치웠고, 도쿄 올림픽과 2025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다.

2021년 뉴욕 마라톤, 2022년 보스턴 마라톤, 2024년 런던 마라톤에서 1위를 차지했고, 올해 시드니 마라톤에서도 2시간18분31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그러나 제프치르치르는 도핑 양성 반응으로 선수 생명에 치명적인 위기를 맞았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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