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심 무죄’ 오세훈, 민주 ‘조희대 탄핵’ 추진에 “자제 촉구”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재판 항소심 선고를 듣기 위해 서울고법 법정으로 들어가는 모습.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 추진 논의를 공식화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자제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이 23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받아 시장직 상실 위기를 넘긴 지 하루 만에 나온 발언이다.

오 시장은 24일 국회 운동장에서 열린 ‘2026 사진기자 가족 체육대회'에 참석해 “민주당 쪽에서 (자신들이) 선출된 권력임을 빙자해 선출 권력이 삼권(입법·행정·사법) 위에 있는 것처럼 착각하는 듯한 발언들을 수시로 쏟아내고 있다. 이는 헌법 교과서 어디에도 없는 무도한 발언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법권을 존중할 때 사법권 독립이 이뤄지고 삼권분립의 기초가 튼튼해진다”며 “집권당의 자제를 촉구한다”고 했다. 김민석 민주당 대표가 최근 조희대 대법원장의 탄핵 추진 논의를 공식 언급한 것을 염두에 둔 말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지금 부동산 시장에서 매매·전세·월세 가격이 트리플 강세”라며 “해법은 결국 실거주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현재 정책 방향을 전환하는 거다. 입 아프게 정부에 건의함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마이동풍”이라고 말했다. 집주인의 실거주 의무 강화 등으로 부동산값을 잡을 수 없다는 주장이다.

오 시장은 “계속해서 목소리를 높여서 서민들 고통을 덜 방향으로 정부에 많은 건의를 하겠다. 또 정책 대안을 제시해 관철시켜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이제 총선이 다가오고 있다”며 “단합된 힘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유력 대권주자로서 장기적으로 어떤 준비를 장기적으로 할 것이냐는 기자들 질문에는 당면한 서울시정에 집중하겠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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