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는 "24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2026~2027시즌 FAN 출정식'을 개최하고 팬들과 함께 새로운 시즌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요시하라 토모코(56) 감독을 비롯해 선수단 20명이 참석했다. 선수들은 새 시즌 목표를 공유하고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흥국생명에 다가오는 시즌은 또 다른 도전이다. 2024~2025시즌 김연경을 앞세워 통합우승을 달성한 흥국생명은 그의 은퇴 이후 큰 변화를 맞았다. 일본 국가대표 출신 요시하라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며 새로운 팀을 만들어야 했다. 우려도 적지 않았다. 팀 공격의 중심이었던 김연경이 빠지면서 전력 약화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흥국생명은 2025~2026시즌 정규리그에서 19승 17패, 승점 57을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GS칼텍스와 승수와 승점이 같았지만 세트 득실률에서 밀려 4위가 됐다. 여자부 최초로 열린 준플레이오프에서는 GS칼텍스에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해 시즌을 마무리했다. 비록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김연경이 떠난 첫 시즌에도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성과가 있었다. 특히 요시하라 감독은 특정 선수에게 공격을 집중시키기보다 다양한 선수들의 득점 참여와 조직력을 강조하며 팀의 변화를 이끌었다.
흥국생명은 시즌 준비 과정에서 일본 오사카 마블러스와 합동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요시하라 감독이 과거 9년간 이끌었던 친정팀으로, 선수들은 서로 다른 스타일의 배구를 경험하며 조직력과 전술을 점검했다.
이러한 준비 과정을 거친 흥국생명은 이날 출정식을 통해 팬들 앞에서 새로운 시즌을 향한 각오를 밝혔다. 행사는 선수단 입장과 개인 인사를 시작으로 요시하라 감독의 시즌 각오 발표, 선수단 질의응답(Q&A), 인공지능(AI) 응원가 콘텐츠 상영, 시즌 슬로건 발표, 출정 영상 상영, 단체 기념 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선수단 Q&A에서는 팬들이 사전에 보내온 질문을 바탕으로 선수들의 경기장 밖 일상과 팀 내 에피소드 등이 소개됐다. 선수들은 평소 팬들이 궁금해했던 이야기에 답하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장 김수지(39)는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팬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항상 변함없는 응원을 보내주시는 팬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 시즌에는 선수단 모두가 하나로 뭉쳐 더욱 좋은 경기력과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흥국생명 배구단 관계자는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팬들과 함께 선수단의 각오를 나눌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올 시즌에도 팬 여러분의 뜨거운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흥국생명은 오는 11월 1일 오후 4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SOOP 수퍼스를 상대로 2026~2027시즌 V리그 홈 개막전을 치른다. 페퍼저축은행을 인수해 새롭게 출범한 SOOP 수퍼스의 첫 V리그 공식 경기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