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규현(미래에셋증권)-박가현(대한항공) 조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고 있는 2026 국제탁구연맹(ITTF)-아시아탁구연합(ATTU) 제29회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 준결승에서 중국의 황유정-천이 조에 1-3(6-11, 4-11, 11-7, 6-11)으로 패했다.
앞선 8강에서 홍콩의 베테랑 웡춘팅-두호이켐 조를 꺾고 4강에 진출한 박규현-박가현 조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남자단체전 은메달과 여자단체전 동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세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박규현-박가현 조의 동메달까지 가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64강에서 투르크메니스탄, 32강에서 카자흐스탄, 16강에서 말레이시아 조를 차례로 제압했지만, 8강에서는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를 만나 고전했다.
첫 게임을 8-11로 내준 한국은 두 번째 게임을 11-5로 따내며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세 번째 게임을 6-11로 패하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네 번째 게임을 11-8로 가져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마지막 5게임에서 11-3으로 상대를 압도했다. 게임 스코어 3-2의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준결승에서는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황유정-천이 조에 먼저 두 게임을 내준 뒤 세 번째 게임을 11-7로 따냈지만, 네 번째 게임에서 6-11로 밀리며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다만 이번 4강 진출로 2027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혼합복식 출전권을 확보했다.
남자단식에서는 강동수(삼성생명)의 활약이 돋보였다. 강동수는 32강에서 중국의 저우치하오를 3-0(11-7, 11-6, 12-10)으로 완파하며 16강에 진출했다.
단체전 결승에서 자신에게 1-3 패배를 안겼던 저우치하오를 개인전에서 다시 만나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설욕했다. 강동수는 앞서 일본과 남자단체전 준결승에서도 시노즈카 히로토와 하리모토 토모카즈를 연달아 꺾으며 한국의 7년 만의 은메달 획득을 이끈 바 있다.
박규현과 박강현도 남자단식 16강에 합류했다. 이로써 한국은 남자단식에서 최소 3장의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확보했다. 김민혁(한국수자원공사)은 일본의 하리모토 토모카즈와 32강에서 풀게임 접전을 벌였으나 2-3(11-9, 6-11, 7-11, 13-11, 5-11)으로 패했다. 17~32위 순위결정전에서 추가 출전권 확보에 도전한다. 임유노(삼성생명)는 64강에서 대만의 쿼관훙에게 1-3으로 져 탈락했다.
여자단식에서는 이다은과 박가현, 이은혜(대한항공), 이시온(화성도시공사) 등 4명이 나란히 16강에 올라 세계선수권 출전권 4장을 확보했다. 특히 이다은은 중국의 스쉰야오를 3-2(11-9, 4-11, 11-4, 6-11, 11-7)로 꺾었고, 박가현도 홍콩의 두호이켐에게 3-2(9-11, 11-7, 9-11, 11-9, 11-6) 역전승을 거뒀다.
이은혜는 말레이시아의 창리시안을 상대로 마지막 게임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13-11, 5-11, 11-4, 10-12, 11-9)로 승리했다. 이시온도 대만의 예이티안을 3-0(11-7, 11-8, 11-8)으로 제압했다. 유시우(화성도시공사)는 64강에서 홍콩의 스츠퉁에게 패해 탈락했다.
남자복식 김민혁-박규현 조는 16강에서 중국의 웬루이보-위안리첸 조에 2-3으로 패해 9~16위 순위결정전으로 이동했다. 강동수-임유노 조는 32강에서 중국의 린시동-황유정 조에 0-3으로 패했다.
여자복식 이시온-유시우 조 역시 인도의 스와스티카 고시-야샤스위니 고르파데 조에 패했고, 이다은-박가현 조는 태국의 오라완 빠라낭-수타시니 사웨따붓 조와 풀게임 접전 끝에 2-3으로 졌다.
특히 태국 조는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신유빈-주천희 조를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던 강호다. 한국 여자복식 두 조는 9~16위 순위결정전에서 각각 한 경기만 승리하면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확보한다.
이번 아시아선수권에는 2027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출전권이 걸려 있다. 아시아에 배정된 출전권은 남자단식 27명, 여자단식 32명, 남자복식 14개 조, 여자복식 15개 조, 혼합복식 14개 조다. 본선 성적과 순위결정전 결과에 따라 출전권이 주어진다.
다만 출전권은 선수 개인이 아닌 국가에 배정된다. 대한탁구협회는 이번 대회에서 확보한 출전권 수에 맞춰 내년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상비1군 선수들을 대상으로 별도 선발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단체전 은메달, 여자단체전 동메달, 혼합복식 동메달을 획득했다. 개인전과 세계선수권 출전권 확보를 위한 순위결정전은 대회 마지막 날인 25일까지 이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