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자금조달 계획에 AI투자 회의론 재점화…기술주 일제히 하락
브렌트유 5개월에 최고…안전자산 선호에 美국채금리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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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임수정 특파원 = 뉴욕증시가 22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회의론이 다시 불거지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89포인트(0.02%) 오른 52,867.98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장보다 93.74포인트(1.21%) 내린 7,663.4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694.00포인트(2.60%) 급락한 26,008.86에 각각 마감했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지난 6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메타 등 주요 기술기업의 실적 발표를 계기로 천문학적인 AI 투자 비용을 어떻게 조달하고, 이에 상응하는 수익을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메타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AI 투자 확대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의결권이 없는 새로운 종류의 주식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타는 올해 자본지출 전망치도 종전 1천300억~1천450억달러에서 1천350억~1천450억달러로 하단을 상향 조정했다.
향후 지출 약정액은 지난 7월 약 7천억달러에서 8천250억달러로 늘어났다.
특히 메타의 3분기 잉여현금흐름은 마이너스 21억2천만달러로, 상장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AI 투자 부담이 기업의 자체 현금 창출 능력을 넘어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했다.
자산관리회사 베어드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안토넬리 시장 전략가는 "AI를 둘러싼 우려는 더 이상 기술 자체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며 "모두가 어떻게 동시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이날 메타 주가는 약 7% 급락했다.
엔비디아(-4.4%)와 마이크론(-6.3%) 등이 포함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6.7% 하락했다.
지난 20일 첫 분기 흑자를 발표했던 스페이스X는 9.1% 떨어졌고, 테슬라도 실망스러운 실적에 3.1% 하락했다.
알파벳(-3.2%)과 아마존(-4.6%) 등 대형 기술기업은 물론 데이터센터 관련 기업들에도 매도세가 확산했다.
반면 기술주에서 이탈한 자금이 상대적으로 AI 투자 열풍과 거리가 먼 업종으로 이동하면서 일부 경기방어주와 금융주는 강세를 보였다.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로도 자금이 몰리면서 국채금리는 급락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19.3bp 하락한 4.952%로 마감했다. 이는 2023년 3월 미국 지역은행 위기 이후 최대 하루 낙폭이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한 것도 투자심리에 부담을 줬다.
친이란 성향의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면서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13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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