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브리핑] 뉴욕증시, 코어위브 충격 '휘청'…재무 부담 우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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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마켓 브리핑' - 최주연



7월 반도체 폭락장 악몽이 재현될까요? 

지난주 뉴욕증시는 코어위브발 쇼크에 일제히 휘청였습니다.

코어위브가 빚을 제대로 상환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자, AI 관련주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했습니다. 

여기에 국제유가 상승과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하락세가 더욱 확대됐습니다. 

금요일 장에서도 결국 3대지수 모두 하락했는데요. 

다우 지수가 0.34%, S&P 500 지수가 1.09% 하락했고요.
 
나스닥 지수도 2.15% 급락했습니다.

주간 기준으로도 나스닥 지수는 4.48% 하락해 지난 6월 마지막 주 이후로 최대 낙폭을 기록했고요. 

S&P 500 지수도 1.95% 떨어져 지난 1월 이후로 최악의 주간 성적을 냈습니다. 

반도체 지수의 상황은 더 처참했는데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8거래일 연속 하락해 한 주 동안 11% 넘게 급락했습니다. 

이는 상호관세 발표로 시장이 충격을 받았던 지난해 4월 첫째주 이후로 가장 큰 주간 하락률입니다.  

월가 공포 지수로 불리는 VIX 지수 역시 금요일 거래에서 하루 만에 21% 넘게 올랐고요. 

장중에는 22도 돌파하며 4개월만에 최고 수준까지 올랐습니다.

빅테크 기업은 일제히 내렸습니다. 

코어위브의 신용 불안 우려로 반도체 하드웨어부터 소프트웨어, 하이퍼스케일러 기업까지 너나할 것 없이 빠진 건데요. 

젠슨황 CEO의 시장 달래기 발언에도, 코어위브의 공동 설립자 3명이 대규모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알려지면서 분위기가 다시 악화됐고요. 

또 코어위브는 대출의 대부분이 변동금리 부채인만큼 금리 상승으로 이자 부담이 더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점이 AI 빚투 우려를 키웠습니다. 

여기에 주말 사이 미국 AI 펀드 '바라'가 강제 청산을 당했다는 소문까지 나돌면서 관련주들은 일제히 미끄러졌습니다. 

그나마 애플만 소폭 상승하는데 성공했는데요. 

아이폰 듀오에 대한 사전 예약이 시작된 지 몇 분만에 배송 대기 기간이 3개월로 늘어나면서 높은 수요가 몰린 것으로 알려진 덕분입니다. 

테슬라는 로드스터를 공개한 후 개장 전에는 거의 5% 넘게 급등하기도 했는데요. 

담담한 월가 반응에 결국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월가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로드스터 생산이 2028년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생산량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판매량이나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스페이스X 주가는 2% 가까이 하락했는데요. 

이번 주 나올 실적 발표 이후 대규모 보호 예수 해제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밖에 메타와 브로드컴도 일제히 하락했고요. 

헬스케어주로의 순환매는 이어지면서 일라이릴리 주가는 0.43% 상승했습니다. 

국채금리는 투자자들의 높은 불안감을 반영하며 한 주 동안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고질적인 인플레이션, 늘어나는 재정적자에도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채권 시장으로 몰린 것인데요. 

10년물 금리는 한주 동안 0.16%p 급락했고요. 

30년물 금리는 0.17%p 떨어져 상호관세 충격이 닥쳤던 지난해 4월 이후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국채금리가 언제든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경계감도 여전합니다.

국제유가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요.

지난 금요일 장에서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량이 하루 940만 배럴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데다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시설 피해 우려도 유가를 끌어올렸습니다. 

결국 한 주 동안 WTI는 10% 넘게 급등했고요.

브렌트유는 4.91% 올라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은 종가로 마감했습니다. 

경제 데이터에서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미국의 9월 수입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9.1% 올라 2022년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이번에도 수입 석유 가격과 천연가스 가격이 뛰는 듯 에너지 가격 상승이 크게 한몫했는데요. 

문제는 에너지뿐 만이 아니었습니다. 

비연료 수입 가격이 0.7% 올랐는데요. 

AI 투자 열풍이 이어지면서 컴퓨터, 반도체 가격 상승 등이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9월 산업생산 데이터 역시 예상보다 강하게 나왔는데요. 

이번 발표치는 0.7% 증가로 예상치 0.4% 상승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역시나 AI로 인해 유틸리티 생산이 크게 증가한 영향입니다. 

문제는 이처럼 경제활동이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보이고, 물가 상승 압력까지 지속될 경우 연준의 긴축 기조가 더욱 길어질 수 있다는 건데요.

이는 이미 자금 조달 부담이 커지고 있는 AI 기업들에 또 다른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이번 기술주 급락이 일시적인 조정에 그칠지, 아니면 AI 투자 열풍 전반에 대한 재평가로 이어질지 주목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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