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프랑스 불타…이민자가 나라 산산조각"

마크롱 "폭력 사태에 분노와 수치심"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한 시위자가 맥도날드 유리창을 부수고 있다./사진=인스타그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화와 약탈 등 폭력 사태로 번진 프랑스 시위의 원인을 관대한 이민 정책 탓으로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프랑스가 불타고 있다"며 "마음 깊이 증오를 품은 완전히 다른 세상에서 온 이민자들이 한때 위대했던 그 나라를 산산조각 내왔다"고 적었다. 이어 "너무 늦기 전에 국경을 닫고 통제권을 가져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에도 트루스소셜을 통해 프랑스의 시위가 "통제 불능의 대규모 이민", "이슬람이 한때 위대했던 나라를 장악하려 하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날 앞서 JD 밴스 부통령 X에 프랑스의 폭력 시위 장면을 공유하면서 유럽의 관대한 이민 정책을 배경으로 지목한 바 있다. 그는 "아름다운 나라 프랑스와 훌륭한 국민들이 더 많은 랜드마크가 불타기 전에 이 광기를 멈추기를 기도한다"고 적었다.

/로이터=뉴스1프랑스에서는 열악한 교육 환경에 항의하는 고등학생들의 시위가 4주째 이어지고 있다. 전날에는 학생 시위에 노동자들이 합세하면서 시위 규모가 커지고 폭력 수위가 격화했다. 수도 파리뿐 아니라 주요 도시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시내 상점과 자동차가 불타고 약탈당했다.

프랑스 리모주에서는 143년 된 시청 건물이 방화로 전소됐고 리옹에서는 관광 안내소가 불에 탔다. 프랑스 유통업체 까르푸는 매장 20곳이 약탈당했다면서 이번 소요 사태로 인한 피해를 복구하는 데 수억유로가 들 것이라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광범위한 폭력 사태에 대해 분노와 수치심을 느낀다고 말하며 질서 회복을 촉구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밤 대국민 연설에서 "프랑스에는 질서와 평화가 필요하며 긴장 고조는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약탈자와 정당한 요구를 하는 시위대를 구분해야 한다며 지방행정 책임자가 시장과 상의해 특정 집회를 금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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