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 큰 손이자 국민 노후 자산 버팀목인 국민연금의 올해 3분기 주식 평가 손실이 180조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가운데 70%가 넘는 손실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서 나타났습니다.
고전을 면치 못하는 국내 증시 소식, 류정현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국민연금 손실 규모 정확하게 얼마인 겁니까?
[기자]
약 100일 남짓한 기간 동안 증발한 금액이 182조원으로 추정됩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 들고 있는 상장사 287곳의 주식 평가 총액은 약 333조5천억원입니다.
지난 6월 말 기준 평가액이 515조9천억원인데 그 사이 약 182조4천억원이 날아간 겁니다.
분기 기준으로 국민연금의 주식 평가액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지난 2024년 4분기 이후 7분기 만입니다.
직격탄을 날린 건 우리 반도체 투톱입니다.
국민연금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합산 손실액이 131조원인데요.
전체 손실액의 무려 71.8%에 달합니다.
[앵커]
국민연금 손실 규모로도 느껴지는데 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하락률이 금융위기 이후 최악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한 주, 그러니까 12일부터 16일까지 삼성전자 주가는 26만2천원에서 21만5천500원으로 17.8% 하락했습니다.
이 하락 폭은 금융위기 당시였던 지난 2008년 10월 넷째 주 19.3%가 떨어진 이후 최대 낙폭입니다.
SK하이닉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한 주동안 주가가 168만원대에서 127만원대로 24% 넘게 폭락했는데, 2008년 11월 셋째 주 30%대 낙폭 이후 최대치입니다.
이 기록적인 하락률은 외국인이 지난 한 주 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합쳐 8조8천억원가량 팔면서 벌어졌는데요.
전체 외국인 순매도 금액에서 두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78.8%에 달합니다.
[앵커]
주식시장에 이어 주택시장도 보죠.
전세 세입자들의 이자 부담이 크게 늘고 있다고요?
[기자]
네, 올해 2분기 기준 전세 세입자 가구의 월 평균 이자 비용이 7년 전보다 2배 넘게 증가했다는 소식입니다.
국가데이터처 가계 동향 조사 결과에서 나온 내용인데요.
전세 가구의 2분기 월 평균 이자 비용은 약 21만2천원으로 통계가 시작된 지난 2019년 2분기 약 8만7천원보다 144% 올랐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자가 가구 이자 비용은 66% 오르는 데 그쳤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이자 비용은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뿐만 아니라 신용, 학자금 대출 등 각종 대출 이자가 다 포함된 수치입니다.
통상 매매가격이 전셋값보다 높은 점을 고려하면 자가 가구의 이자 부담이 더 클 거라는 게 상식적이지만 다른 결과가 나온 건데요.
전세 가구가 상대적으로 주거비 외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한 이자 부담이 컸을 가능성이 있고요.
최근 대출 규제 강화로 자가 가구는 대출 의존도가 줄어 이자 부담이 적었을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앵커]
류정현 기자, 잘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