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쓰러지는 등 피해 129건 이상…호우주의보 오후 3시30분 해제
강풍에 떨어진 낙엽이 배수구 막아 순식간에 도로 침수 발생

(서울=연합뉴스) 18일 서울 3호선 연신내역 인근 도로가 빗물로 침수돼 있다. 2026.10.18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조현영 기자 = 일요일인 18일 서울에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내리면서 도심 곳곳에서 비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강북구에는 한때 시간당 53.5㎜의 비가 쏟아져 전국 최대 시간당 강우량을 기록했고, 강풍에 떨어진 낙엽이 배수구를 막아 순식간에 도로 침수가 발생했다.
호우주의보는 오후 3시30분을 기점으로 해제됐으나 서울 지역에 따라 비가 이어졌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배수 지원 47건, 나무 전도 21건, 기타 시설 안전 60건 등 총 129건의 피해가 소방에 접수됐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3시 16분께 호우 재난문자를 통해 "서울에 많은 비와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며 "저지대, 위험 지역 방문을 금하고 간판 등 부착물 추락 사고에 유의하라"고 안내했다.
오후 3시 30분을 기준으로 서울 동북·서북·서남권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해제됐지만, 곳에 따라 비가 계속 이어졌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2시 42분 은평구에 침수 예보가 내려진 것을 시작으로 오후 2시 50분 강북구에, 오후 2시 51분에 노원구에 각각 침수 예보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오후 5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강북이 65㎜로 최대, 송파구가 20㎜로 최소를 기록했다.
빗물이 하천으로 밀려들면서 중랑천과 양재천, 우이천, 성북천 등 서울 하천 16곳도 통제됐다.
도로 피해도 발생했다.
서울시 교통정보 시스템에 따르면 오후 3시 4분에는 서울 서대문구 증산교 하부도로가 강우로 인해 침수되면서 전면 통제됐다.
영등포구는 오후 2시 55분 낙하물 위험으로 인해 영등포 8가 4차선 도로를 전면 통제하기도 했다.
고속도로도 경부고속도로 양재∼안성 구간, 서해안고속도로 금천∼서평택 구간 등 여러 구간에서 빗길과 강풍을 주의하라는 속보가 발송됐다.

(서울=연합뉴스)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을 동반한 가을비가 내리는 18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거리에 돌풍으로 가로수가 쓰러져있다. 2026.10.18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는 돌풍이 불면서 나무가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나무는 도로 가운데로 쓰려져 차량과 시민 통행을 방해했다.
서울 은평구 연신내역 근처에서는 도로가 침수되며 차량이 느리게 운행했다.
일부 지역은 무릎 위까지 물이 차 오르기도 했다.
침수 피해는 낙엽이 배수로를 막으면서 배수가 원활하게 되지 않는 영향으로 풀이됐다.
이 때문에 일부 침수 지역에서는 인근 상가 주인이나 주민이 급히 손으로 낙엽을 건져내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을 동반한 비가 내린 18일 서울 은평구 연신내 인근 한 시장의 배수로 주변에 낙엽과 쓰레기 등이 쌓여있다. 2026.10.18 saba@yna.co.kr
이날 진행 예정이었던 야외 공연도 기상 악화로 인해 취소됐다.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예정됐던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의 주최사인 민트페이퍼는 "기상 악화가 지속돼 준비한 공연을 구현하기에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고 판단했다"며 전액 환불 처리하겠다고 공지했다.
마포구 또한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를 우천에 따른 안전 문제로 중단했다.
서울시는 현재 침수 및 비 피해 관련 민원이 속속 접수되고 있어 이에 즉각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빗물펌프장 12곳을 부분 가동해 도로 등에 찬 물을 빼내고 있으며 오후 2시 40분부터는 1단계 상황 근무에 돌입했다. 현재는 보강 근무를 진행 중이다.
시는 민원 접수 즉시 해당 자치구와 긴밀히 소통하며 배수구에 쌓인 낙엽을 치우도록 하고 물이 찬 지역에 대한 배수 작업 등을 지시하며 협조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것으로 보이지만, 비 피해 신고가 들어오고 있어 빠르게 해결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강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린 18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관람객들이 비를 피하고 있다. 2026.10.18 sab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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