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운영 차질에 투자자 안전 담보 위한 조치

2024년 열린 미래투자이니셔티브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신영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달 말 열기로 한 간판급 투자 콘퍼런스 '미래투자이니셔티브'(FII)를 원격으로도 개최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의 공격으로 수도 리야드의 국제공항에서 사상자가 나오면서 현장을 찾는 투자자의 안전성을 온전히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선택권을 제공키로 한 것이다.
미래투자이니셔티브는 사우디가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경제를 다각화하고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하는 투자 콘퍼런스다.
전 세계에서 수많은 기업과 금융계 인사 등이 대거 참석해 이른바 '사막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기도 한다.
10회째인 올해 행사는 리야드 서쪽의 킹 압둘아지즈 국제 콘퍼런스 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는데, 후티의 공습으로 공항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파행이 불가피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로이터에 따르면 12일 주요 석유 기업 최고경영자들이 참석을 취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최 측은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후티의 공격 격화 상황을 고려해 개최 방식을 현장과 원격 참여로 나누기로 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일부 투자자들은 여전히 사우디를 찾겠지만 리야드 국제공항이 아닌 외곽의 다른 비행장이나 인접한 걸프국에 착륙한 뒤 차량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일부는 리야드를 직접 찾는 대신 원격으로 회의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투자이니셔티브 주최 측은 "참가자들의 안전과 안녕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사우디가 원격 참여를 허용한 이런 행보가 후티와의 전쟁 격화 상황에서도 글로벌 투자 유치 노력을 멈추지 않겠다는 사우디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짚었다.
지난 6일 미래투자이니셔티브 홈페이지에 게시된 프로그램 초안에는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와 빌 윈터스 스탠다드차타드 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등 글로벌 인사들이 연사로 참여한다고 안내돼있다.
하지만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는 행사 참여 여부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고, 스탠다드차타드는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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