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베네수엘라와의 친선경기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지난달 24일 에콰도르전(3-0 승) 이후 28일 우루과이전 1-4 완패에 이어 이번 베네수엘라전까지 졸전 끝에 비기며 2경기 연속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이날 김민재는 단단한 대인 방어로 팀의 무실점을 이끌었다. 다만 김민재는 후반 35분 김태현과 교체돼 벤치로 물러난 뒤 축구화를 거칠게 벗어 던지며 경기력에 대한 진한 답답함을 표출했다.
경기 후 김민재는 다소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방송 인터뷰에 나선 김민재는 "분위기 반전이 절실했던 경기였는데 결과를 내지 못해 아쉽다. 뜯어고쳐야 할 부분이 너무 많다"고 냉정하게 운을 뗐다.
특히 모레노호 체제에서의 전술적 변화를 묻는 질문에 전방 압박과 수비 가담의 실종을 정면으로 꼬집었다. 김민재는 "포백 전술을 따질 때가 아니다. 팀 전체가 하나로 뭉쳐서 다 함께 부딪히고 수비해야 하는데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뒤에서 보면 수비수들이 불쌍할 지경이다. 다 같이 싸우는 느낌이 들지 않아 오늘 7-0이나 9-0으로 이겼더라도 결코 기분이 좋지 않았을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6일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4연전 최종전을 앞두고 "개인이 돋보이려 하기보다 팀이 하나로 뭉쳐 뛰어야만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며 "팀의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해법은 머리를 처박고 악착같이 뛰는 것뿐"이라고 뼈아픈 일침을 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