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릭스 버팔로스 구단은 지난 9월 30일 오후 6시 공식 발표를 통해 "소속 포수인 노가미 시키라(19) 선수가 사망했다"며 "생전 고인에게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신 팬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소식을 전했다.
오릭스는 이날 오후 오사카 시내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침통한 분위기 속에 사망 경위를 알렸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와 데일리 스포츠, 풀카운트 등 복수 매체에 따르면 고하마 유이치 구단 본부장은 회견 중 눈물을 흘리며 "선수와 코치, 스태프, 구단 직원 전원이 아직도 이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으며, 깊은 슬픔과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유가족의 심정을 생각하면 비통함을 금할 길이 없다. 정말 안타깝고 애통하다"고 고개를 떨궜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45분경 구단 직원이 방에서 쓰러져 있는 노가미를 처음 발견했다. 즉시 구급차 출동을 요청해 응급 조치를 시도했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구단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정확한 사인은 비공개하기로 했으며, 경찰 조사 결과 범죄 혐의점(타살 등 사건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 전날까지도 특이점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고하마 본부장은 "사망 전날(29일)에도 전체 훈련에 정상 참가했고, 개별 훈련 때도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임했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고민하고 있던 기색 등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2군 공식전 선발로도 출전하며 가을 교육리그(미야자키 피닉스 리그)를 향해 열심히 땀 흘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에 이날 열릴 예정이던 오릭스 2군과 한신 타이거스 2군의 연습경기는 전격 취소됐다. 오릭스 구단은 30일 오후 6시 공식 발표 직전 2군 선수단에 메일 등으로 해당 사실을 알린 뒤 선수단을 즉시 해산시켰다. 동료들의 심리적 충격을 우려한 오릭스는 "선수들의 멘탈 케어를 위해 향후 3일간 팀 훈련을 멈추고 자율 훈련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07년 아이치현 출생인 노가미는 초등학교 6학년 시절 주니치 드래건스 주니어 팀에 발탁되는 등 일찌감치 주목받은 유망주다. 이바라키 메이슈가쿠엔 히타치고 시절인 2025년 여름 팀의 '4번 타자 겸 주전 포수'로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고시엔)에 출전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2025년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7순위로 오릭스의 지명을 받아 이번 시즌 프로 무대에 입단했다. 170cm, 80kg의 다부진 체구를 지닌 우투우타 포수로 이번 시즌 1군 출전 기록은 없었으나 2군 리그 32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7, 4타점을 기록하며 차세대 안방마님으로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었다. 열도를 충격에 빠뜨린 만 19세 루키의 비극적인 요절에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