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들이 사랑하는 배우 조인성, 이창동 감독 ‘가능한 사랑’으로 증명한 명불허전 연기 내공

배우 조인성이 거장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을 통해 한계 없는 연기 스펙트럼과 압도적인 존재감을 증명하며 평단과 관객의 찬사를 이끌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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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은 지난 23일 극장 개봉한 영화 ‘가능한 사랑’(감독 이창동)에서 해고 노동자 부부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감독 예지(조여정 분)의 남편 상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가능한 사랑’은 해고 노동자 부부와 다큐멘터리 감독 부부가 제작을 위해 만나 서로 다른 삶과 숨은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제83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은사자상(심사위원대상)과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관객들의 기대를 모은 바 있다.

극 중 조인성이 연기한 상우는 해고 노동자 호석(설경구 분)과 완벽한 대척점에 선 인물이다. 호석이 거대 자본 속 희생된 노동자를 대변한다면, 상우는 대대로 물려받은 자본을 바탕으로 부를 축적해 나가는 기득권을 상징한다. 조인성은 이 팽팽한 대비를 입체적으로 살려내며 이창동 감독이 영화를 관통하고자 하는 자본과 계급의 묵직한 메시지를 스크린에 구현해 냈다.

특히 상우는 겉으로는 호석과 그의 아내 미옥(전도연 분)에게 호의를 베푸는 다정한 인물처럼 보이지만, 서늘한 대사와 무심한 행동들로 그 선의의 경계를 미묘하게 무너뜨린다. 조인성은 마치 줄타기를 하듯 선과 악의 경계를 오가는 상우의 내면을 과장 없이 담백하게 연기하며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호석, 미옥, 예지 등 인물들과 부딪히는 과정에서도 인물의 모호함을 세밀하게 표현해 내며 이창동 감독 특유의 작가주의적 세계관을 생동감 있게 완성했다.

올해 류승완 감독의 ‘휴민트’, 나홍진 감독의 ‘호프’에 이어 이창동 감독의 ‘가능한 사랑’까지 대한민국 거장들의 신작 세 편에 잇달아 출연한 조인성은 장르와 서사를 불문한 압도적 연기력으로 감독들의 믿음에 완벽히 보답했다. 거장들의 세계를 잇는 가교로서 ‘믿고 보는 배우’의 진가를 다시 한번 입증한 조인성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조인성 주연의 ‘가능한 사랑’은 지난 23일 극장 개봉에 이어 오는 11월 6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iMBC연예 김경희 | 사진 고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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