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지뢰폭발 조사, 신속·철저 진행…추호도 흑막·은폐 없어"

"의심 살 근거 전혀 없어…사건 현장, 위험성 높아 조심스레 접근"

"불행한 일로 철저 규명해 北매설 여부 등 파악…다 열어놓고 봐야"

'北지뢰' 전문가 판단엔 "현장 안 가보면 오도 가능성…사실관계로 판단해야"

청와대
청와대 본관과 대정원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6일 청와대 본관과 대정원 모습. 2026.5.6 superdoo82@yna.co.kr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임형섭 설승은 기자 = 청와대는 정부가 최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지뢰 추정 폭발 사고와 관련, "조사는 객관적이고 신속하고 철저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멕시코 국빈 방문을 수행 중인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4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사고 조사를 미적대고 있다는 야당 비판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이 관계자는 "(해외순방 수행 중이라) 기본적인 팩트만 보고 받았고, 충분히 알고 있지 않다. 서울에서 알려온 내용을 기초로 이야기하겠다"면서도 "조사에 무슨 의혹이 있거나 의심을 살 근거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불행한 일"이라며 "철저히 규명해 가령 지뢰라면 어떤 지뢰인지, 북한이 매설한 것인지, 그게 아니라면 어떻게 된 것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건이 벌어진 현장이 안전한 곳이 아니라고 한다"며 "예전에 다른 지뢰가 터졌을 때는 항상 수색하던 통상의 루트 상에서 벌어진 것이라 바로 (조사 인원이) 투입돼 신속히 (조사)할 수 있었는데 (이번 사고 장소는) 새로 루트를 개척하는 곳이었고 위험성이 높은 곳이라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유엔사와 함께 (조사) 하고 있다"면서 "추호라도 흑막이 있다거나, 감추는 게 있거나, 은폐하는 일은 절대 있을 수 없다"며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금 기다려주면, (조사가) 위험하긴 하지만 이를 감안해 신속히 (조사)해서 보고드릴 결과를 가지고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DMZ 인근에서 이동 중인 수리온 헬기
(파주=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2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서부전선 비무장지대(DMZ) 남방한계선 상공에서 수리온 헬기가 이동하고 있다. 전날 인근 DMZ에서 지뢰 추정 폭발 사고로 육군 장병들이 중상을 입어 군 당국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2026.9.22 andphotodo@yna.co.kr

한편,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지뢰 매설 주체와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입장을 보이는 데 대해선 "똑같은 의견"이라며 "그 채널로 보고 받은 것이고, (우리는) 추가적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이 관계자는 언급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목함 지뢰 등 북한이 매설한 지뢰라고 보는 전문가 판단을 다룬 보도가 이어지는 것에 대해선 "이 사안은 굉장히 복잡하고 전문적인 사안"이라며 "아무리 전문가라도 현장에 가보지 않았다면 오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도 판단하지 못하고 있고, 다 열어놓고 봐야 한다"며 "정부 발표를 기다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관행을 보면 그런 추측이 막 (언론에) 나가고, 그게 정치적으로 증폭돼 또 다른 추측을 야기해 악순환적 담론 사이클이 형성된다"며 "결국 나중에 엉뚱한 방향으로 가거나 특이한 해법이 제시돼 그걸 채택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조심스럽게 사실관계 위주로 판단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앞서 지난 21일 오전 10시 50분께 육군 25사단 관할인 경기 파주 군사분계선(MDL) 인접 지역에서 지뢰 추정 폭발이 2차례 발생해 한국군 수색대대장 등 2명이 중상을 입고, 1명이 경상을 입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정부가 일부러 폭발 현장 조사를 늦추고 있다며 정부를 향해 거센 공세를 펴고 있다.

ses@yna.co.kr

조회 261 스크랩 0 공유 0
댓글 0
댓글 정렬 옵션 선택
댓글이 없습니다.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