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순술 전문가 "트럼프 막내아들 물은 듯" 분석…2015년 유엔 연설 영상도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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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미길에 동행한 부인 펑리위안 여사의 영어 실력이 주목받고 있다.
펑 여사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통역 없이 대화를 나눈 것으로 추정되는 장면이 포착돼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펑 여사는 시 주석과 함께 지난 23일(미 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 도착하자마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의 영접을 받았다.
양국 정상이 레드카펫을 따라 걸으며 통역을 통해 대화를 나누는 사이 두 영부인은 그 뒤를 따랐다.
이때 두 영부인이 취재진 앞에 도착할 때까지 미소를 지으며 대화를 나눴는데 통역 도움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미국의 한 대중지는 독순술 전문가 니컬라 히클링의 분석을 인용해 펑 여사가 멜라니아 여사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막내아들 배런에 관해 묻는 것처럼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펑 여사가 배런의 키를 표시하는 듯 손을 자신의 이마 위쪽으로 올리는 손짓도 보였다.
두 영부인이 거의 1분간 대화를 나누는 동안 펑 여사의 입 모양은 "원더풀(wonderful·훌륭하다)"이라고 말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중국의 국민 가수 출신인 펑 여사는 중국 음악과 문화를 알리기 위해 해외 여러 국가를 방문했었다.
시 주석이 2013년 집권한 이후 수많은 해외 순방에 동행하는 등 대외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온 편이다.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어로 '엄마'라는 뜻의 '마마'를 펑 여사의 성씨 뒤에 붙여 친근하게 '펑마마'라고 부른다.
펑 여사가 이미 오래전부터 영어를 사용해왔다고 SCMP는 전했다.
펑 여사는 2015년 뉴욕에서 열린 유엔 행사에서 영어로 연설한 적 있다.
이번 미국 방문을 계기로 펑 여사의 유엔 연설 영상도 덩달아 온라인에서 다시 확산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펑 여사가 멜라니아 여사보다도 영어를 잘할지도 모른다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슬로베니아 이민자 출신인 멜라니아 여사를 깎아내리는 반응으로 풀이된다.
펑 여사의 영어 실력은 중국에서 최근 영어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논쟁이 한창인 가운데 더욱 이목을 끌었다.
온라인에서 유명한 수학 강사인 탕자펑이 이달 영어가 학교 주요 교과 과정에서 빠져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논쟁에 불을 지폈다.
그는 중국의 어린이들이 모국어인 중국어를 완벽하게 습득하기도 전에 영어 교육에 강제로 내몰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관변 논객으로 알려진 후시진 전 환구시보 총편집인은 글로벌 시대 외국어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영어는 국제 교류에 참여할 기회를 넓혀준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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