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친선경기에서 에콰도르를 3-0으로 완파했다.
후반 9분 상대 수비벽을 맞고 굴절된 오현규의 오른발 중거리포는 모레노호의 마수걸이 골이자 이날의 결승포가 됐다.
오현규는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골을 넣어 정말 기쁘다. 새로운 감독님 앞에서, 그리고 이곳 수원에 와서 골을 넣을 수 있어 더욱 뜻깊고 기분이 좋다"고 밝게 웃었다.
프로 생활의 시작을 알렸던 수원에서 터진 골인 만큼 세리머니도 남달랐다. 오현규는 "수원에서 뛰다 보니 감정이 더 북받쳤던 것 같다. 그래서 세리머니도 조금 더 역동적으로 나왔다"고 돌아봤다.
이날 선발 라인업의 백미는 오현규와 손흥민의 투톱 배치였다. 이전 대표팀 사령탑 체제에서는 손흥민의 체력 안배를 위해 교체 투입되는 경우가 잦았지만, 모레노 감독의 4-4-2 시스템 아래에서는 손흥민과 전방 공격을 함께 이끄는 짝궁으로 나섰다.
손흥민과의 호흡에 대해 오현규는 "감독님께서 나를 믿어주셔서 그런지 개인적으로 크게 주문하신 부분은 없었다. 내가 잘하는 플레이를 자유롭게 펼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셨다"고 전했다.
결승골이 터진 장면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오현규는 "볼을 터치한 순간부터 무조건 슈팅을 때려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주변은 전혀 보이지 않았고 골문만 보였다. 슈팅을 시도했는데 운 좋게 굴절되며 들어가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전반전의 답답했던 흐름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오현규는 "상대가 거칠게 나오기도 했지만, 새로운 감독님의 새로운 전술을 실전에 적용하다 보니 선수들에게도 적응할 시간이 필요했다"면서 "하프타임에 감독님께서 잘하고 있다고 격려해 주셨다. 후반 들어 선수들이 전술과 움직임을 더욱 완벽히 이해하면서 훨씬 좋은 장면들을 많이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짚었다.
향후 대표팀 내 주전 공격수 경쟁에 대해서는 담담하면서도 자신감 있는 태도를 견지했다. 오현규는 "대표팀에는 워낙 좋은 스트라이커들이 많고, 각자 자리에서 제 몫을 충분히 해내는 선수들"이라며 "어떤 기회가 주어지든 감독님께서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 각자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팀으로서도 오늘처럼 똘똘 뭉친다면 다가오는 우루과이전과 남은 A매치들도 모두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