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거쳐 연설 닷새 앞 방미…북미 접촉 이뤄질까
핵보유 정당성 재차 강조할 듯…유엔 총장 면담 등 예상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김선경 외무성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이 유엔총회 제80차 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공항에 도착했다. 2026.9.23 nomad@yna.co.kr
(뉴욕=연합뉴스) 임수정 김연숙 특파원 =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이 제81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
김 부상을 포함한 북한 대표단은 이날 오후 10시(미 동부시간)께 중국 베이징발 중국국제항공편으로 뉴욕 JFK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50여분 만에 공항 청사에 모습을 드러낸 김 부상은 '방문 기간 미국 측과 접촉할 계획이 있느냐' 등 취재진 질의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김 부상을 영접하기 위해 공항에 미리 나와 대기하고 있던 김성 주유엔 북한 대사 역시 입을 굳게 다물고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김 부상 등 대표단은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주유엔 북한대표부의 차를 타고 공항을 떠났다.
국제기구 담당 차관급인 김 부상은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일반토의 마지막 날인 오는 28일 유엔본부 연단에 올라 연설한다.
그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 당위성을 재차 주장하고 대외정책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부상은 지난해 유엔총회에도 참석해 "우리는 핵을 절대로 내려놓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경우에도 이 입장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핵화 불가 입장을 못 박은 바 있다.
특히 올해 유엔총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겠다며 거듭해서 공개 구애를 보낸 직후에 열리는 만큼, 김 부상을 통해 북한 측의 대화 관련 메시지가 나올지도 주목된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선경 외무성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대표단이 유엔총회 제80차 회의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25일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2025.9.26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지난 22일 평양을 출발, 유엔 연설을 닷새 앞둔 시점에 여유 있는 일정으로 뉴욕에 도착한 만큼, 미국 측과 접촉이 이뤄질지도 관심사다.
김 부상은 방문 기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쿠바와 베네수엘라 등 북한 '우호국' 인사들과 회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싱가포르 측과도 회담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2024년까지 6년간 고위급 대표단을 유엔총회에 파견하지 않았다. 그 사이 김성 대사가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맡았으나, 지난해 김 부상의 참석으로 7년 만에 고위급 대표단 파견을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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