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 상원 군사위원장 "트럼프, 독재자 시진핑에 호화환영식 말라"

"시진핑, 잔혹하고 억압적…中군사력 증강·이란 지원 문제 제기해야"

로저 위커 상원 군사위원장(오른쪽)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이유미 특파원 = 미국 공화당 소속 연방상원 군사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국빈 초청해 성대한 환영 행사를 준비한 데 대해 공개 비판했다.

로저 위커 위원장(미시시피)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상원 본회의 연설에서 "솔직히 말해 백악관에서 내게 조언을 구했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을 워싱턴으로 초청해 그토록 호화로운 환영을 해주지 말라고 권고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23일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직접 나가 시 주석을 영접하고 24일 백악관 정상회담에 이어 국빈 만찬을 여는 등 최고 수준의 예우를 예고한 상황에서 여당인 공화당 소속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견을 드러낸 것이다.

위커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중국의 대규모 군사력 증강 목적과 이란에 대한 중국의 지원 문제 등을 직접 질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올여름 중국이 이란에 위성 정찰 정보를 제공했고, 그 정보로 인해 미군 장병들이 사망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된 바 있다"며 "따라서 반드시 대통령이 이에 대한 답변을 얻어내길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위구르족 등 소수 민족에 대한 인권 탄압과 종교 박해 문제도 정상회담을 계기로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위커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우리의 군 통수권자는 대화의 매 순간, 자신의 손님이 이웃 국가들을 지배하려 하고 그 방대한 군사 무기가 미국을 직접 겨냥하고 있는, 잔혹하면서도 선출되지 않은 억압적인 독재자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 의회에서 대만의 강력한 지지자로 꼽히는 위커 위원장은 중국의 군사력 증강과 대만에 대한 압박 등에 대해 강경한 목소리를 내왔다.

y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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