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서 ‘서울 30분 생활권’의 가치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광역철도망이 하나둘 확충되면서 서울과의 물리적 거리보다 ‘이동 시간’이 아파트 가치를 가르는 기준으로 자리잡고 있어서다. 특히 출퇴근 이동이 용이한 역세권 단지와 비역세권 단지 간 격차 또한 점차 커지는 추세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경강선 경기광주역 인근 ‘광주역자연앤자이’ 전용 84㎡는 지난달 9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7억7000만원과 비교하면 2억1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같은 달 비역세권인 ‘광주역우방아이유쉘1단지’ 동일 면적은 6억4500만원에 거래돼 두 단지의 실거래가격 차이는 3억원을 웃돌았다. 경기광주역에서는 경강선을 이용해 환승할 경우 강남역까지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인천 검단신도시에서도 역세권 단지와 주변 단지 간 가격 차이가 확인된다. ‘신검단중앙역풍경채어바니티’ 전용 84㎡는 지난 7월 8억60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2월 6억원과 비교하면 2억6000만원 상승했다.
같은 달 ‘신검단중앙역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 동일 면적은 5억4100만원에 거래됐다. 두 단지의 거래가격은 3억원 이상 차이를 보였다.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으면서 서울 접근성을 갖춘 경의중앙선 일대도 신규 공급이 예정돼 있다.
쌍용건설은 다음 달 경기 양평군 양서면 용담리 일원에 ‘쌍용 더 플래티넘 한강’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9층, 6개 동, 총 333가구 규모다.
단지는 경의중앙선 양수역 인근에 들어선다. 급행열차 이용 시 왕십리역까지 30분대, 구리역에서 지하철 8호선으로 환승하면 잠실역까지 4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는 게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양수초등학교와 병설유치원, 양수중학교 등이 단지 인근에 있으며 양서고도 가까이 있다. 남·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 인근에 위치해 일부 가구에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할 전망이다.
주변 교통망 개선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신팔당대교 개통과 국도 6호선 6차로 확장이 2027년 상반기 예정돼 있으며 서울~양평고속도로도 계획돼 있다.
LH와 남광토건 컨소시엄은 다음 달 경기 부천시 오정구 대장동에서 ‘부천대장 하우스토리 디센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총 548가구로 전용 59·74·84㎡로 구성된다.
단지는 대장홍대선 대장역 예정지 인근에 들어선다. 대장홍대선이 개통하면 부천 대장에서 서울 홍대입구역까지 20분대 이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GTX-D와 S-BRT 등 추가 교통망도 계획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집값이 오른 상황에서 서울 접근성과 가격을 함께 고려하는 실수요자가 늘고 있다”며 “광역철도 이용이 편리한 역세권 지역에 대한 관심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