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안세영 필두로 기세등등…초호화 군단 꾸린 '만리장성' 넘는다
'황금 콤비' 복식 조 어깨 무거운 남자 대표팀은 8강부터 중국 만나 가시밭길

(진천=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이 8일 진천 국가대표선수촌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한배드민턴협회 미디어데이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2026.9.8 ksm7976@yna.co.kr
(나고야=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이번 대회 가장 주목받는 스포츠 스타이자 배드민턴 '절대 1강' 안세영(삼성생명)을 앞세운 한국 배드민턴 여자 대표팀이 단체전 2연패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딘다.
박주봉 감독이 이끄는 배드민턴 대표팀은 22일부터 단체전 일정에 돌입한다.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목표로 내건 가운데, 여자 단체전은 한국이 기대를 거는 '금빛 종목' 중 하나다.
직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안세영의 맹활약을 앞세워 중국을 꺾고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한국 여자 배드민턴은 이번 대회에서도 최정상에 서겠다는 각오다.
우승 길목에서 마주할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역시 중국이다.

[신화=연합뉴스]
중국은 단체전 출전 엔트리 10명 중 한첸시(단식 29위)를 제외한 전원이 세계랭킹 10위권 내에 포진한 초호화 군단이다.
여자 복식 1위 류성수-탄닝 조와 4위 자이판-장수셴 조를 비롯해, 여자 단식 2위 왕즈이와 4위 천위페이, 9위 한웨가 출격한다.
혼합 복식 1위 황둥핑과 3위 웨이야신까지 가세해 빈틈없는 전력을 구축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다소 밀린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한국의 기세는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다.
안세영이라는 확실한 '필승 카드'가 버티고 있는 데다, 올해 주요 단체전에서 잇달아 만리장성을 무너뜨리며 세계 정상을 밟았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올해 2월 아시아단체선수권대회 결승에서 2진급이 나선 중국을 물리치고 사상 첫 우승을 일구며 예열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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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우버컵) 결승에서는 최정예 멤버를 내세운 중국을 3-1로 완파하고 당당히 시상대 정상에 섰다.
안세영 외에도 언제든 이변을 연출할 수 있는 든든한 주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최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중국의 세계 1위 조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여자 복식 2위 이소희-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항) 조가 확고한 중심을 잡는다.
6위 김혜정(삼성생명)-공희용(전북은행) 조 역시 부상으로 잠깐 주춤했었지만, 언제든 제 기량을 발휘할 준비를 마쳤다.
여기에 여자 단식 12위 김가은(삼성생명)은 우버컵 당시 천위페이를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금메달의 주역으로 활약한 바 있다.
배드민턴 단체전은 단식 3경기와 복식 2경기로 구성되며, 5개 경기 중 먼저 3승을 따내는 국가가 승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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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경기는 일반 배드민턴 규정과 동일하게 3전 2승제(21점제)로 치러진다.
대진표도 순조롭다. 16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한국은 22일 곧바로 8강전에 나서 홍콩-말레이시아 경기의 승자와 맞붙는다.
준결승에서는 인도-일본전 승자와 격돌할 가능성이 크며, 이변이 없는 한 무난히 결승 무대에 안착해 중국과 금메달을 놓고 다툴 전망이다.
한편, 한국 남자 대표팀은 21일 단체전 16강전으로 첫 일정을 시작한다.
남자 복식 세계 1위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 조가 버티고 있지만, 그 외에는 단식에서 '최강' 중국이나 인도네시아에 대적할 주자가 마땅치 않아 현실적으로 우승까지는 험난한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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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남자 대표팀은 서승재가 결장했던 아시아단체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중국에 2-3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해 공동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또한 세계남자단체선수권대회(토마스컵) 조별리그에서는 대만, 덴마크, 스웨덴과 묶여 2승 1패를 거두고도 조 3위에 그쳐 8강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대진운도 따르지 않았다. 16강에서 홍콩을 상대하는 한국은 이 경기를 승리하더라도, 8강에서 16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강력한 우승 후보' 중국을 곧바로 마주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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