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등재 10년 '숨비소리' 울려 퍼진다…제주해녀축제 개막(종합)

해녀 등 1천여명 한자리…해녀굿·거리행진으로 축제 시작

20일까지 공연·경연·체험 등 5개 부문 33개 프로그램

"제주해녀 유네스코 등재 10년 맞아수다"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19회 제주해녀축제가 개막한 19일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 일대에서 제주 해녀들이 거리행진을 펼치고 있다. 올해 축제는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년의 발자취, 숨비소리에 실어 보낸 고백'을 주제로 20일까지 열린다. 2026.9.19 bjc@yna.co.kr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하는 제19회 제주해녀축제가 19일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 일대에서 막을 올렸다.

올해 축제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년의 발자취, 숨비소리에 실어 보낸 고백'을 주제로 20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개막 첫날인 이날 현장에는 제주를 비롯해 강원과 경북, 울산, 부산, 경남 등 전국에서 찾아온 해녀 등 1천여명이 함께했다.

행사는 해녀의 무사안녕과 풍요로운 바다를 기원하는 해녀굿으로 시작했다.

이어 해녀들이 물질할 때 사용하는 테왁과 망사리 등 해녀를 상징하는 물품을 들고 거리행진을 펼치며 축제 분위기를 달궜다.

제9회 해녀의 날 기념식에서는 제주해녀 헌장 낭독과 모범해녀·해녀축제 유공자 표창, 축하공연 등이 진행됐다

특히 유네스코 등재 10주년을 맞아 어린이 창작뮤지컬과 해녀와 어린이 합창공연, 특별공연 등을 통해 제주해녀문화의 세대 전승 의미를 되새겼다.

위성곤 제주지사는 "해녀 한 분이 줄어들 때마다 오랜 기술과 지식, 공동체의 기억도 함께 흐릿해진다"며 "해녀의 삶을 지키고 새로운 해녀를 키우는 일이 곧 제주해녀문화의 미래를 지키는 길"이라고 말했다.

제19회 제주해녀축제 개막식
[제주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허민 국가유산청장은 "제주해녀문화는 삶의 지혜와 공동체적인 삶을 담은 인류무형유산"이라며 "소중한 해녀문화를 보호하고 전승해 전 세계가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축제 기간 공연과 경연, 체험, 전시 등 5개 부문 33개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해녀들이 직접 무대에 오르는 '숨비가요제'와 현직 해녀들의 삶과 이야기를 들어보는 '불턱토크쇼', 해녀 물질 체험 등이 마련된다.

어린이와 가족 관람객은 전통 해녀복을 입고 해녀와 함께 사진을 찍는 '숨비스냅' 등을 즐길 수 있다.

올해는 축제를 밤까지 즐길 수 있도록 노을을 보며 해안길을 걷고 쓰레기를 줍는 '쓰담 달리기'와 음악·조명이 어우러진 '디제이 공연'도 새롭게 선보인다.

제주해녀문화는 1971년 제주도 무형유산 지정을 시작으로 2016년 11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2017년 5월 국가무형유산, 2023년 11월 세계중요농어업유산에 잇따라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제주해녀는 1970년 1만4천143명에서 2000년 5천789명, 2015년 4천377명, 2020년 3천614명에 이어 지난해 2천371명으로 줄었다.

이에 제주도는 해녀 진료비와 고령해녀 수당, 신규 해녀 정착 등을 지원하고 수산자원 조성과 소라 가격 안정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제주도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제주해녀문화의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제주해녀축제를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해양문화축제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제주해녀축제 거리행진"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19회 제주해녀축제가 개막한 19일 제주시 구좌읍 해녀박물관 일대에서 제주 해녀들이 거리행진을 펼치고 있다. 올해 축제는 제주해녀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아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10년의 발자취, 숨비소리에 실어 보낸 고백'을 주제로 20일까지 열린다. 2026.9.19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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