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더선'은 17일(한국시간) "유명 산악 달리기 선수 칼리 맥크리스탈(38)이 마테호른에서 실종된 지 2주 만에 가족들이 그의 사망을 받아들이며 비통한 설명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캐나다 스쿼미시 출신으로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변호사이기도 한 맥크리스탈은 세계적인 기량을 갖춘 산악인이다. 그는 지난 1일 스카이 러닝 세계 신기록인 5시간 내 등반·하산 도전을 앞두고 스위스와 이탈리아 국경에 걸친 알프스 마테호른에 사전 답사차 올랐다가 실종됐다.
이탈리아 재무경찰 산악 구조대 등이 대규모 수색을 벌였으나 끝내 흔적을 찾지 못했다. 구조 당국은 실종 나흘 만인 지난 5일 수색을 공식 중단했다. 전 세계 지인들이 자발적인 수색을 이어가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결국 생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결론 났다.
가족들은 성명에서 수색에 참여한 이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이들은 "이탈리아 구조대가 굳은 의지로 모든 방법을 동원해 수색에 임해 큰 위안이 됐다"며 캐나다 연방경찰(RCMP)과 대사관의 지원에도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고인의 뛰어난 산악 기술과 마테호른 등반 경험에도 불구하고 장엄하고도 무자비한 대자연 앞에서 이런 결과를 맞이해 받아들이기 힘들고 상실감은 평생 갈 것"이라면서도 "고인이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이 가장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준 일을 했고, 가장 편안하게 여겼던 산에 남았다는 사실에서 위안을 얻는다"고 심경을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