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연합뉴스) 경북문화관광공사가 최근 경주 보문관광단지 수상공연장 인근 광장에 설치한 'POST APEC 미디어월' 전광판.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여러 나라의 옷을 소개하는 전광판을 운용하면서 중국을 소개하는 화면에 중국풍 복장을 한 인물을 보여주며 해당 옷을 한복으로 표기해 물의를 빚었다. 2026.9.15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ds123@yna.co.kr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경북문화관광공사가 경주 보문관광단지 전광판에 중국풍 복장을 보여주며 '한복'으로 잘못 표기한 것을 두고 중국의 이른바 '한복공정'에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국이 지속적인 '한복공정'을 펼치고 있는데 우리가 이런 실수를 저지르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이번 일을 단순 해프닝으로 넘길 수 없는 이유로 중국의 지속적인 문화공정을 꼽으며 "중국에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중국은 지난 몇 년간 우리 한복이 중국의 전통의상인 한푸에서 유래했다는 억지 주장을 꾸준히 펼쳐 왔다"며 중국 포털 바이두 백과사전이 한복을 '중국 조선족 복식'으로 정의하고, 중국 IT기업 샤오미가 스마트폰 배경화면 스토어에서 한복을 '중국 문화'로 소개한 사례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경북문화관광공사는 조속히 잘못을 바로잡고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가 된 시설물은 보문관광단지 내 수상공연장 인근 광장에 설치된 'POST APEC 미디어월' 전광판이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1개 참가국 의상을 소개하는 과정에서 '중국' 국가명과 함께 중국풍 옷을 입은 인물이 등장했으나, 해당 의상이 '한복'으로 표기돼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경북문화관광공사 관계자는 "며칠 전부터 시운전하고 있는데 송출 오류가 있었다"며 "현재는 송출을 중단했고 수정한 뒤에 다시 송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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