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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래원 박원희 기자 = 이창동 감독의 신작 '가능한 사랑'이 베네치아국제영화제 2등 상인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가능한 사랑'은 현지시간 12일 이탈리아 베네치아 리도섬 '팔라초 델 시네마'(영화의 궁전)에서 열린 영화제 폐막식에서 심사위원대상 수상작으로 호명됐다. 한국 영화가 베네치아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감독이 베네치아영화제에서 수상한 것은 2002년 '오아시스'로 감독상인 은사자상을 받은 이후 24년 만이다.
당시 '오아시스'는 이 감독의 감독상과 함께 주연 문소리에게 신인배우상을 안겼다.
이 감독은 수상대에 올라 "이 영화에 생명력을 준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 네 분에게 감사드린다. 이 상은 여러분들의 것"이라며 주연 배우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노동이 사라져 가는 시대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끊어져 가는 시대에 저는 영화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영화가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 질문하기 위해서 이 영화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가능한 사랑'은 이 감독이 '버닝'(2018) 이후 8년 만에 내놓은 신작이자 첫 넷플릭스 영화로 전도연, 설경구, 조인성, 조여정이 출연했다.
부유한 남편(조인성 분)을 둔 다큐멘터리 감독(조여정)이 해고 노동자 부부(설경구, 전도연)의 삶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계급적 배경이 다른 이들이 서로의 삶과 욕망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 6일 베네치아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된 이후 7분간 기립박수를 받았고, 외신들의 호평도 쏟아졌다.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은 마이 엘투키 감독의 '우먼 언노운'에 돌아갔다. '우먼 언노운'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덴마크를 배경으로 독일군 병사와 연인 관계였다는 과거를 숨긴 젊은 여성 마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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