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강제 지방이전 반대"…내일 예정대로 총파업

3대 국책은행 노조 전면에…주 4.5일제·임금 인상 등도 요구

일반 시중은행 참여율은 높지 않을 듯

금융노조 , 국책은행 지방이전 규탄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8일 서울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연 '졸속적인 국책은행 지방이전 시도 규탄 기자회견'에서 윤석구 위원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2026.8.18 see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이도흔 기자 =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은 오는 4일 금융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반대하며 총파업에 나선다.

주 4.5일제 도입, 청년 채용 확대 등을 요구해왔지만, 정부의 공공기관 2차 이전 방침이 구체화한 이후로는 국책은행 등 금융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저지로 무게중심을 옮긴 모습이다.

금융노조는 3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금융산업 성과와 노동강도는 높아지고 있지만, 금융노동자의 실질임금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예정대로 총파업을 강행한다고 밝혔다.

우선 4일 하루 서울 광화문 세종대로에서 파업 집회를 열고, 향후 교섭 결과에 따라 추가 파업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주요 요구사항은 ▲ 주 35시간 근무를 골자로 한 주 4.5일제 도입 ▲ 본사 이전 시 노조와 사전 합의 ▲ 청년 채용 확대 ▲ 정년 연장과 임금피크제 개선 ▲ 임금 6.0% 인상 등이다.

애초 8.0%의 임금 인상률을 요구하다 이를 6.0%로 낮췄지만, 사측은 2.5%를 고수하면서 평행선을 달렸다는 게 노조 측 설명이다.

노조는 특히 "충분한 검증과 당사자 협의 없는 금융기관 지방 이전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금융산업 특수성을 무시하고 금융기관을 강제로 옮기는 것은 노동자의 삶을 흔들고 산업 경쟁력을 훼손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회견에는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IBK기업은행 등 이른바 '3대 국책은행' 노조원들이 참여해 지방 이전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노조는 금융이 인력과 정보, 기업·시장 네트워크가 한곳에 집적돼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산업인 만큼 본점을 물리적으로 이전할 경우 정책금융 기능과 전문성이 약화할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금융노조는 지난달 12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6.05% 찬성률로 총파업을 결정했다. 지난달 28일에는 총력 투쟁 결의대회를 열어 본격적인 파업을 예고했다.

다만, 일반 시중은행 파업 참여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금융노조 총파업 당시에도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참여 인원은 미미했고, 영업점 운영에도 별다른 차질이 발생하지 않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참여 움직임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파악한다"며 "최종 참여 규모가 유동적인 만큼 내일까지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hanjh@yna.co.kr

조회 763 스크랩 0 공유 0
댓글 2
댓글 정렬 옵션 선택
    댓글 리스트
  • 시라소니#BXcr
    2026.09.0315:40
    배부른 금융노조와 노동귀족 귀족노조 대기업노조의 과욕과 오만함이 자업자득이 되는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전체 댓글 보러가기 (2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