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매체 '가디언'은 31일(한국시간) 2026~2027 WSL 프리뷰를 통해 런던 시티의 올 시즌 예상 순위를 4위로 전망하며 독립 구단으로서 일으킨 파격적인 행보와 미셸 강 구단주의 전방위적인 지원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올 시즌 런던 시티의 한계와 최종 성적을 가늠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며 "미셸 강 구단주는 리그 정상을 향한 드라이브를 걸며 올여름에만 8명의 선수를 영입했다. 그 중심에는 바르셀로나에서 14년간 활약하며 세계 여자 축구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던 알렉시dk 푸테야스가 있다. 푸테야스는 전성기 기량을 유지한 채 전 세계 유수 구단의 제안을 받았으나 미셸 강 회장의 프로젝트를 선택하며 잉글랜드 무대에 입성했다"고 알렸다.
여자축구 만수르의 전폭적인 투자에 영국 현지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미셸 강 회장 체제의 런던 시티는 푸테야스뿐만 아니라 파리 생제르맹(PSG) 출신의 메리 얼프스, 바르셀로나에서 합류한 마피 레온, 올림피크 리옹에서 영입한 카디디아투 디아니 등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대거 합류했다. 여기에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5년간 130경기 60골을 기록한 독일 국가대표 공격수 니콜 아니오미까지 품으며 전력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 시즌 WSL 첫해를 6위로 마쳤던 런던 시티는 올 시즌 최소 3위권을 목표로 삼고 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 추산 12억 달러(약 1조 6456억 원)의 자산을 보유한 억만장자 사업가 미셸 강 회장은 여자 축구계의 큰손으로 통한다. 서울 출신으로 서강대 재학 중 미국으로 건너가 헬스케어 IT 기업 코그노산테를 일군 그는 런던 시티를 비롯해 미국 워싱턴 스피릿, 프랑스 명문 올림피크 리옹 페미냉을 차례로 인수하며 글로벌 축구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특히 미셸 강 회장은 여자 축구뿐만 아니라 위기에 빠진 남자 축구 명가를 구출하며 유럽 축구계 전체에 막강한 영향력을 입증한 바 있다. '레퀴프' 등에 따르면 5억 510만 유로(약 7995억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부채로 인해 프랑스 2부리그 강등 위기에 몰렸던 올림피크 리옹 남자팀의 신임 회장을 맡아 사비를 투입하고 채무 구조를 개편하는 등 9일간의 총력전 끝에 프랑스 축구협회 재정감독국(DNCG) 항소에서 극적인 1부리그 잔류 결정을 이끌어 냈다.
파산 직전에 놓였던 런던 시티를 인수해 2부리그 우승과 WSL 승격을 일궈냈던 미셸 강 회장은 과거 프랑스 국가대표 미드필더 그레이스 게요로를 영입할 당시에도 100만 유로(약 15억 원) 수준의 역대급 이적료를 투입하는 등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앞서 미셸 강 회장은 영국 'BBC'를 통해 "축구팀은 자선단체가 아니며 우리는 모든 엔터테인먼트 산업과 경쟁하고 있다"며 "인프라와 연구에 적극 투자해 경기라는 최고의 제품을 선보이고 여성 스포츠의 매력을 키워야 한다. 1년짜리 프로젝트가 아니라 영국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한 탄탄한 기반을 다지겠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