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몰려오는데 주민들은 "못 살겠다"…일본처럼 '출국세' 거둬야 할까

[이주의 FLOW]

문화·예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문화·예술 관람률은 10명 중 6명인 60.2%. 하지만 넘쳐나는 공연과 전시, 정책에는 자칫 압도돼 흥미를 잃기 십상입니다. 예술에서 '플로우'(Flow)는 몰입을 뜻합니다. 머니투데이가 당신의 문화·예술·스포츠 'FLOW'를 위해 이번 주의 이슈를 쉽게 전달해 드립니다.

지난 27일 서울 중구 명동거리를 거니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모습. / 사진 = 뉴스1 "외국인 관광객들의 여행 경험에는 관광지 거주자들의 태도가 중요합니다. 거주자들이 불친절하다면 여행의 질은 수직하락합니다."

올해 역대급 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이어지며 '오버투어리즘'(과잉 관광) 우려도 덩달아 심화한다. '외국인 관광객 반대'를 외치는 지역까지 등장하면서 무작정 수를 늘리기보다 수용 능력 개선이 먼저라는 지적 나온다.

30일 한국관광공사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1~7월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278만명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종전 기록이던 지난해(1027만명)는 물론 코로나19 이전 최고인 2019년(989만명) 성적표도 갈아치웠다. 중국, 일본 등 기존 주요 국가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서구권 국가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동남아 국가의 회복세도 긍정적 영향을 줬다.

관광업계도 여느 때보다 분주하다. 주요 여행사들의 매출도 대부분 치솟았으며 영업이익도 크게 개선됐다.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 관광) 여행사 관계자는 "패키지 상품의 판매량이 최근 몇 년간 중 가장 높다"며 "이 추세라면 올해 전체 매출도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화려한 숫자 뒤에서는 불협화음도 들린다. 수용능력을 넘어선 수준의 손님이 몰리다 보니 우리 국민의 불편과 외국인 관광객의 만족도 하락이 동시에 발생한다. 서울의 북촌 한옥마을과 부산의 감천문화마을이 대표적이다. 매년 수백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여행 명소로 발돋움했지만 쓰레기 투기·소음 등 문제로 주민 항의가 잇따랐다. 결국 두 곳 모두 시 차원에서 외국인 입장을 시간제로 제한하게 됐다.

/그래픽 = 김지영 디자인기자이같은 '과잉 관광' 문제는 일본과 판박이다. JNTO(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총 4268만여명을 기록했다. 일본 관광업계가 추산하는 적정 수용치(3000만명)를 훌쩍 넘는 수치다. 여기에 자국 여행객이 더해지면서 국민 불편과 교통량 포화, 숙박 한계 등 문제가 잇따랐다. 일본은 여권 소지율이 17%일 정도로 국민 대부분이 국내 여행을 선호하는 국가다.

관광 전문가들은 오버투어리즘 문제가 심화하기 전에 기반을 탄탄히 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무작정 '3000만 시대'나 '4000만 시대'를 부르짖기보다는 수용 능력과 교통 개선 등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출국세 부과'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1인당 8700원 정도의 출국세를 지난달부터 3배(2만6000원) 인상해 오버투어리즘 대책 재원으로 쓰고 있다.

지역으로의 수요 전환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서울과 부산, 제주 등 일부 대도시에 외국인 관광객이 집중되며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소도시를 잇는 교통 수단 확충이나 체류형 상품 확대가 효과를 줄 수 있다. 지방은 아직 외국인 관광객 방문이 적어 수용 여력이 있다. 지난해 야놀자리서치의 집계에 따르면 경기(13.3%)와 강원(6.5%) 등 지역의 외국인 방문율은 서울(80.3%)보다 낮다.

서울의 한 대학 관광학과 교수는 "이제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수요가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며 "숫자에 집착하기보다는 출국세를 거둬 인프라를 확충하거나, 지역 방문을 유도하는 등 질적 향상을 꾀할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조회 43,922 스크랩 0 공유 29
댓글 12
댓글 정렬 옵션 선택
    댓글 리스트
  • 뚜벅이#052h
    2026.08.3011:55
    출국세도 걷고 범죄일으키면 다시 우리땅에 발도 못붙이게 하고 자국민 보호좀 해주세요..제발요~~~
    • 김혜명화#VtDu
      2026.08.3107:51
      들어줄지도 모르겠어요 정부는 이러다 대한민국 후진국 보다 못할 나라 될듯 제발 좀 정리 좀해서 드려 보내세요
  • 성이름
    2026.08.3011:53
    중공인 무비자 철회해 득보다 실이 오지게 많당께
    • 해이리#ur3E
      2026.08.3014:43
      감천 문화 마을은 그나마 낫지ㅡ영도 흰여울 마을은 주민들이 6시 이후에도 집에서 못 나온다고 함ㅡ도로옆에 카페가 있고, 주변 아래에 집들이 있는데 옥상에 올라와도 사람들이 다 보고 있어서...그닥 잘 사는 동네도 아니고, 어르신들이 많이 산다는데 관광객땜 하루 종일 커튼치고 있는 경우가 계속 된다고 함ㅡ덜떨어진 공무원들은 해결방안 없다는 식 회피ㅡ여행객 받는 것도 좋고, 소상공인을 비롯해 경제발전도 좋지만 자국민 피해주고 국가 경제를 위해서, 지역 발전을 위해서 무조건 참으라는 건 아니지 않나?
    • 익명
      2026.08.3107:46
      부산에 휴가갔다 식당에서 우리가족 빼고 주변에 다 중국인이어서 진심 내가 지금 중국에 와있는줄 알음ㅡㄷ
    전체 댓글 보러가기 (12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