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값 안정 전망에도 체감은 아직…3분기 들어 작년보다 6.5%↑

연말까지 계란 생산량 전년보다 많아 가격 내려갈 듯

정부, 수급 안정 위해 추석까지 매주 신선란 1천만개 수입

대형마트 계란 코너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26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계란 모습. 2026.6.26 yatoya@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주홍 기자 = 높은 수준을 이어온 계란 가격이 생산량 증가에 따라 하락세로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계란 한 판 가격은 3분기 들어서도 7천원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27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들어 지난 26일까지 계란(30구) 평균 가격은 7천385원으로 7천원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평균 가격인 6천932원보다 6.5% 높은 수준이다. 평년 평균 가격인 6천731원과 비교하면 9.7% 비싸다.

지난 동절기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산란계 1천134만 마리가 살처분되면서 올해 상반기 계란 생산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하반기 들어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늘면서 계란 생산량도 점차 회복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말 알을 낳을 수 있는 6개월령 이상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5천784만마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평균 계란 생산량도 4천931만개로 전년 동월보다 1.0%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달 하순 계란 평균 산지 가격은 10∼30원가량 하락할 것으로 농경연은 내다봤다.

9월 이후 연말까지도 산란계 사육 마릿수가 전년보다 많아 계란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병아리 입식이 늘어난 영향이다.

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신선란 수입도 이어갈 예정이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수입된 신선란은 약 1억800만개다.

추석 전까지 매주 신선란 1천만개가량을 추가로 수입하고, 이후에는 가격과 수급 상황을 고려해 추가 수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추석 이후에는 수요가 줄어들면서 가격이 더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대형마트의 계란 할인 행사가 종료되면 소비자 가격이 높게 체감될 수 있어 향후 가격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고병원성 AI 발생 등에 따른 계란 수급 불안에 대비해 신선란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해외 공급망을 확보하고, 수입 절차를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ju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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