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기술로 만든 비만치료제가 처음으로 해외 수출길에 올랐습니다.
한미약품이 개발한 비만 신약 후보물질을 글로벌 제약사 로슈에 넘기기로 한 건데요.
그 액수가 무려 3조 2천억 원에 달합니다.
우형준 기자, 어떤 비만약인가요?
[기자]
지방은 빼면서 근육 손실은 줄이는 차세대 비만 신약 후보물질(HM17321)입니다.
현재 진행 중인 임상 1상까지 한미약품이 마무리하고 2 상부터는 로슈의 자회사 제넨텍이 개발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이번 계약 규모는 23억 500만 달러, 우리 돈 약 3조 2천억 원입니다.
이 가운데 한미약품은 선급금으로만 1억 9천만 달러, 약 2천630억 원을 받는데요.
한미약품이 지금까지 체결한 기술수출 가운데 단일 후보물질 기준으로 가장 큰 규모입니다.
나머지 약 2조 9천억 원은 임상시험과 허가, 제품 출시 등 단계별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받을 전망입니다.
기술 수출 소식에 오늘(24일) 한미약품 주가는 29.96% 급등한 54만 원에 마감했습니다.
[앵커]
기존 비만약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 건가요?
[기자]
현재 많이 쓰이는 위고비나 마운자로 같은 GLP-1 계열입니다.
식욕을 줄여서 먹는 양을 감소시키고, 체중을 빼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살이 빠지는 과정에서 지방뿐 아니라 근육도 함께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되는데요.
한미약품 신약은 이 부분을 보완한 겁니다.
앞서 동물실험 등 비임상 연구에서 체중과 지방량은 줄이면서 근육을 포함한 제지방량은 유지하거나 늘리는 효과가 확인됐다는 게 회사 설명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기술수출 신약과 별개로 한미약품은 또 다른 국산 첫 비만약을 올해 안에 국내 출시한단 계획입니다.
SBS Biz 우형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