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사제 도입 등에 상위권 재수생↑…"사탐·과탐선택 유불리 클수도"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다음 달 시행되는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9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졸업생이 11만명을 넘으면서 역대 최대치로 나타났다.
지역의사제 선발 전형 등으로 상위권 재수생이 급증하면서 11월 19일 실시될 수능에서 난이도 예측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수능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9월 모의평가 지원자가 50만128명으로 6월 모의평가보다 1만1천785명 늘었고 작년 9월 모의평가에 비해서는 1만5천772명 감소했다고 25일 밝혔다.
재학생은 38만8천203명(77.6%)으로 작년 9월 모의평가보다 2만2천7명이나 줄었지만 졸업생 등(졸업생+검정고시생)은 11만1천925명(22.4%)으로 1년 전보다 6천235명 늘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평가원이 접수인원 통계를 공개한 2011학년도 9월 모의평가 이후 졸업생 수가 가장 많고 졸업생 비율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역의사제 도입에다 대입 제도 개편의 영향으로 재수생들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028학년도 수능에서는 국어·수학·탐구 선택과목이 없어지고 내신이 5등급제로 전면 개편되기 때문에 2027학년도 수능을 사실상 마지막 기회로 보는 졸업생이 많다는 게 입시업체의 분석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7학년도 수능에서 졸업생들의 강세가 예상된다"며 "고3 학생들은 수능 점수 예측에서 다소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 9월 모의평가에서도 이른바 '사탐런'(수능에서 자연계 학생이 과학탐구 대신 사회탐구로 몰리는 현상)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탐구 지원자는 43만2천504명으로 2026학년도 9월 모의평가 때보다 4만1천55명(10.5%) 늘면서 2011학년도 이후 최다로 파악됐다.
반면 과학탐구 지원자는 20만1천6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6천366명(18.7%) 줄었다.
사회탐구 지원자와 과학탐구 지원자를 합친 수에서 사회탐구 비율은 68.3%로 2022학년도 통합 수능 도입 이후 최고치(9월 모의평가 기준)다.
임성호 대표는 "자연계에서 사회탐구를 선택한 학생들과 과학탐구를 선택한 학생들의 유불리가 크게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모의평가는 9월 2일 오전 8시 40분부터 전국 2천162개 고등학교(교육청 포함)와 574개 지정학원에서 동시에 실시된다.
시험은 1교시 국어 영역(오전 8시 40분∼10시), 2교시 수학 영역(오전 10시 30분∼낮 12시 10분), 3교시 영어 영역(오후 1시 10분∼2시 20분), 4교시 한국사 영역 및 사회·과학·직업탐구 영역(오후 2시 50분∼4시 37분),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영역(오후 5시 5분∼5시 45분)의 순서로 치러진다.
국어와 수학 영역은 '공통+선택과목' 구조이고 영역별 선택 과목은 수험생 본인이 고른 1개 과목에 응시하면 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17개 과목 중 최대 2개를 선택할 수 있다.
성적은 9월 29일 통지된다.
noja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