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관학교 통합 관련 "제가 현체제 유지 말할 수 있겠나"…총동창회 주장 일축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8.14 pdj6635@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14일 국방부가 추진하는 각종 개혁 가운데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회수가 가장 중요한, 우리에게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재임 중 가장 역점을 둔 과제에 대한 질문에 "꼽으라면 자주국방을 향한 전작권 회수"라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런 (발전한) 정도의 대한민국에서 우리 젊은 세대들이 전작권 없이 살아간다는 것이 마음이 아프다"고도 말했다.
안 장관은 "금년에 X연도(전작권 전환 목표 연도)를 정해서 이후에 전작권을 회수해야 한다는 게 기본적 방침이다.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우리가) 유엔에 가입한 193개 나라 중 전작권이 없는 유일무이한 나라"라고 거듭 강조했다.
올해 가을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의 전작권 관련 합의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물론 양국이 약간의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큰 틀에서는 (공감대에) 변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전작권 전환 이후 전시 한미연합작전을 지휘할 미래연합사령부의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을 올 가을 SCM에서 완료하려 하고 있다. 한미 국방장관이 FOC 검증 결과를 승인하면서 양국 군 통수권자에게 전작권 전환 목표 연도인 'X연도'를 건의하는 구상이다.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2026.8.14 pdj6635@yna.co.kr
한편 안 장관은 자신이 최근 육·해·공군 사관학교 총동창회장과 면담에서 현 사관학교 체제를 유지하는 방안을 배제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일축했다.
그는 국방부가 복귀한 옛 청사로 이날 오전 처음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이 관련 입장을 묻자 "제가 사관학교를 통합하며 현 체제를 유지한다는 말을 할 수 있겠나"라며 "기본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지난 12일 사관학교 통합에 반대하는 육·해·공사 총동창회장들과 면담하고 통합 국군사관학교 창설 계획과 추진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면담 후 총동창회 측에서 안 장관이 '현행 육·해·공군 3군 사관학교 체제를 유지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하고, 국방부는 이를 전면 부인하면서 사안이 진실 공방 양상으로 번졌다.
총동창회 측은 안 장관의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면서 오는 26일 개최될 사관학교 통합 관련 공청회를 보이콧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안 장관은 윤석열 정부 당시 '용산 대통령실 이전'으로 대통령실에 청사를 내줬던 국방부가 약 4년 만에 옛 청사로 복귀한 데 대해서는 "만감이 교차한다"는 소회를 밝혔다.
또 청사 이전 과정에서 "국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아야 할 곳에 낭비됐다는 점을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imhyo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