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욱 놀라운 건 다른 형제들은 CCTV를 확인하기 전까지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폐렴으로 대학병원에 입원한 아버지를 직접 간병하겠다며 나섰던 장남. 그런데 입원 12일째 가족들이 찾아갔을 땐 아버지는 이미 퇴원한 뒤였다. 어디에 계시는지조차 알 수 없던 상황, 그러던 6일 뒤, 시골집 앞에서 장남을 봤다는 목격담을 듣게 된 형제들은 곧바로 CCTV를 확인했다. 화면 속엔 아버지의 유골을 집 마당 곳곳에 뿌리는 장남과 그 모습을 핸드폰으로 찍고 있는 다섯째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취재를 이어가던 중 형제들 사이에 부모님이 남긴 600평의 땅을 둘러싼 갈등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일부 형제들은 부모님이 딸들에게 공평하게 나눠주기로 했던 땅이 어느 날 칠 남매 중 다섯째의 명의로 이전돼 있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다섯째는 부모님이 스스로 결정해 자신에게 증여한 것이라고 하는데. 결국 600평 땅을 두고 엇갈린 주장 속에 형제간 갈등은 깊어졌고 급기야 어머니를 폭행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고 한다. 칠 남매가 둘로 갈라진 상황에서 홀로 마지막 길을 떠난 아버지. 과연 아버지를 위한 마지막 배웅은 어떤 모습이어야 했을까.
'실화탐사대'는 오늘(13일) 밤 9시 방송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