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세계 1위까지 노렸던 베테랑 파이터, 스파링 직후 혼수상태... "희망 잃지 않겠다"

레이븐 채프먼(오른쪽). /AFPBBNews=뉴스1

세계 타이틀전 치른 경험이 있는 여성 프로복서 레이븐 채프먼(32)이 덴마크 스파링 훈련 도중 뇌출혈로 쓰러져 긴급 수술을 받았다.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최근 진정제 투여를 중단하고 회복세에 접어들며 복싱계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미국 격투기 매체 'MMA뉴스'는 8일(한국시간) "덴마크 스파링 세션 도중 생명을 위협하는 응급 상황을 맞았던 영국의 여성 복서 채프먼이 긴 회복의 여정을 시작했다"며 "뇌혈종과 뇌부종 진단을 받고 긴급 수술 후 인공 혼수상태에 빠졌던 채프먼이 최근 진정제 투여를 중단하고 영국 이송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채프먼의 매니지먼트사인 보트 복싱은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채프먼의 현재 상태를 전했다. 소속사 측은 "최근 24시간 동안 채프먼에게 진정제 투여를 중단했다. 의료진의 감독 아래 영국 병원으로의 이송을 기다리는 동안 치료를 계속 받고 있다"며 "영국에서 진행될 재활 과정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덴마크 현지 의료진은 채프먼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채프먼의 가족들도 시련의 시간 동안 덴마크에서 그녀의 곁을 지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레이븐 채프먼(오른쪽). 앞서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역시 5일 채프먼의 긴급 수술 및 입원 소식을 상세히 보도한 바 있다.

'ESPN'과 매니지먼트사의 성명에 따르면 채프먼은 지난 7월 24일 덴마크에서 스파링 세션을 마친 직후 갑작스럽게 쓰러졌다. 현장에 도착한 응급 구조대에 의해 헬기로 인근 병원에 긴급 이송된 채프먼은 정밀 검사 결과 뇌출혈과 뇌혈종 및 뇌부종 진단을 받았다.

의료진은 출혈을 막고 부종을 안정시키기 위해 즉시 긴급 수술을 진행했고, 수술 직후 채프먼을 인공 혼수상태로 유도해 경과를 관찰한 것으로 파악됐다.

채프먼은 통산 10승 2패의 프로 전적에 빛나는 베테랑 복서다. 지난 2024년 10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최초로 열린 여성 세계 타이틀전에서 스카이 니콜슨과 WBC 페더급 타이틀을 놓고 맞대결을 펼쳤지만, 만장일치 판정패를 당한 바 있다.

채프먼의 충격적인 사고 소식이 전해지자 복싱계 전체에서 애도와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 심지어 후원 플랫폼을 통해 채프먼의 치료와 재활을 돕기 위한 기부 캠페인이 시작됐다.

과거 채프먼과 함께 일했던 유명 프로모터 프랭크 워런 '퀸스베리 프로모션' 대표는 개인 SNS를 통해 "아침부터 채프먼 생각뿐이다. 그가 이 시련을 잘 이겨내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오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모든 구성원이 그녀를 응원하고 있다"고 응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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