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리그) 선수들이 세계적인 선수들의 퀄리티를 많이 느꼈을 것이다. 좋은 훈련이 됐다고 생각한다.”
K리그 올스타들로 구성된 ‘팀 K리그’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맞붙은 데 대한 기성용의 소감이다. 맨시티는 쿠팡플레이가 주최한 친선경기를 위해 1976년, 2023년 이후 세번째로 한국을 찾았다.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맞붙어 3-1로 승리했다. 전반 8분 아이트누리를 시작으로, 전반 20분 라인더르스, 전반 23분 무바마까지 골망을 흔들며 전반에만 3골을 몰아넣었다.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기성용은 “예전에 제가 (EPL에서) 경기했을 때도 (맨시티는) 항상 상대하기 어려운 팀이었다”며 “맨시티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팀”이라고 했다. 기성용은 2009년 유럽 무대에 진출해 2012년부터 스완지시티, 선덜랜드, 뉴캐슬 등 EPL 클럽에서 11년간 활약했다. 기성용은 “(오늘이) 이제껏 경기하면서 가장 더운 날이었다. 맨시티 선수들도 아주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우수선수인 로드리와 노르웨이 돌풍의 주역 엘링 홀란이 이번 친선경기에 동행하지 않은 것은 아쉬움을 남겼다. 그 영향 때문인지 이날 경기장을 찾은 공식 관중 수는 2만8036명으로, 6만6000여석 규모인 서울월드컵경기장 수용 인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기성용은 “같은 포지션인 로드리를 만나고 싶었다.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명이고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선수여서 오늘 함께했다면 좋았을 것 같다”고 했다.
맨시티는 오는 9일 같은 장소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2차전을 치른다. 이 경기는 이강인의 AT마드리드 데뷔전이 될 전망이다. 기성용은 “팬들의 기대가 크다. 강인이는 충분한 능력을 갖춘 선수”라며 새로운 출발을 앞둔 이강인을 응원했다.
이날 K리그를 지휘한 정정용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맨시티 선수들은 기량은 물론 피지컬에서도 최고 수준이었다. (K리그) 선수들도 그런 모습을 몸소 체험하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맨시티를 이끄는 엔초 마레스카 감독은 “고맙게도 선수들이 더운 날씨 속에서도 최대한 풀타임을 소화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했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