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대표팀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

복싱 경기 후 갑자기 사라진 선수들.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사진=AI 이미지

미스터리 실종 사건이다. 2026 글래스고 커먼웰스 게임이 끝난 뒤 일부 참가 선수들이 집단으로 사라져 현지가 큰 충격과 혼란에 빠졌다.

영국 매체 'BBC'는 5일(한국시간) "지난 일요일 막을 내린 글래스고 커먼웰스 게임에 참가했던 여러 명의 선수들이 각국 대표팀 선수단과 함께 귀국하지 않고 현지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고 보도했다.

스코틀랜드 경찰청은 대회가 종료된 직후 행방이 불명확한 선수들에 대한 신고를 다수 접수했다고 밝혔다. 'BBC'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현재 선수들의 실종 정황을 파악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영국 내무부와 조기 협의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우간다 현지 및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실종 사태에는 우간다 복싱 대표팀 선수 4명(누후 바테·엔젤 카투샤베·이브라힘 케미스·에밀리 나칼레마)이 포함됐다. 이들은 귀국행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은 채 자취를 감췄다.

스포츠 전문 매체 'NBS 스포츠'는 사라진 우간다 선수 중 한 명과 연락이 닿았다며 "해당 선수들은 고국보다 뛰어난 훈련 환경과 기회를 찾아 스코틀랜드에 망명을 신청하고 선수 생활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해당 선수는 "국민에게 이해를 구한다. 자신들의 결정을 비난하지 말아 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매체 '파키스탄 투데이' 역시 "자국 복싱 선수 쿠드라툴라가 선수단 귀국 일정에 합류하지 않고 자취를 감췄다"고 보도했다. 임원진이 선수촌 숙소를 수색했을 때 그의 방은 이미 비어 있는 상태였다.

커먼웰스 게임에서 선수들이 집단 실종되는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글래스고 대회 당시에도 우간다 럭비 선수 2명이 대회가 끝난 뒤 갑자기 사라졌다가 추후 카디프의 소규모 팀에서 뛰고 있는 것이 발견된 바 있고, 카메룬 역도 선수 시릴 차챗 2세 역시 당시 대회 직후 자취를 감췄다가 망명에 성공해 이번 2026년 대회에 은메달을 따내며 복귀하기도 했다.

글래스고 2026 대변인 소피 애시크로프트는 "지난 2주 동안 74개국 3000여 명의 선수단을 맞이했다"며 "선수단이 떠나는 과정에서 스코틀랜드 경찰, 국경경비대, 영국 비자이민청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안전하게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최 도시인 글래스고와 영국 현지는 이전 대회들에 이어 또다시 불거진 선수들의 대거 실종 및 망명 도주 사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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