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허용한 재정여력 전액 활용해 에너지 정책 지원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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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이탈리아가 유류세 인하를 연장하고 유럽연합(EU)이 허용한 재정 여력도 모두 에너지 정책 지원에 활용하기로 했다.
5일(현지시간) 현지 안사통신 등에 따르면 조르자 멜로니 정부는 이날 경유세 17센트 인하 조치를 이달 25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멜로니 정부는 지난 2월 말 중동 사태 이후 연료 가격이 급등하자 유류세 인하 조치를 반복해서 연장해왔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이탈리아는 중동 사태에 따른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위기감이 크다. 현지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초 이탈리아 전력 가격은 메가와트시(㎽h)당 208유로로 2022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잔카를로 조르제티 이탈리아 재무장관은 이날 하원 연설에서 내년 예산안에서 EU가 허용한 국방비 추가 재정 여력을 모두 에너지 관련 정책 추진에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U는 국방비 증액을 위해 허용했던 국내총생산(GDP)의 1.5% 수준의 재정 여력 중 일부(GDP의 0.3%)를 에너지 관련 정책에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다만 투자 대상은 청정에너지 분야에 한정되며 유류세 인하 등 화석연료 정책은 대상이 아니다.
올해 이탈리아의 GDP 대비 부채비율은 138.6%로 작년(137.1%)보다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유럽 내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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