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촬영 이세원]
(도쿄=연합뉴스) 이도연 특파원 = 일본 도쿄대의 한 교수가 자신이 관리하는 홈페이지에 중국 '톈안먼(천안문) 사태' 관련 내용을 넣었다가 징계받았다고 산케이·마이니치신문 등이 5일 보도했다.
도쿄대는 전날 소속 전공이나 연구실 홈페이지의 소스 코드에 부적절한 단어를 넣었다는 이유로 60대 교수에게 출근 3일 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도쿄대는 해당 단어가 무엇인지 공개하지 않았으나 1989년 6월 4일 중국에서 발생한 톈안먼 민주화 시위를 일컫는 '64 톈안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대에서는 앞서 2024년도 대학원 입시 사이트에서 '64 톈안먼'이라는 문자열이 삽입된 것이 문제가 됐는데, 이번 징계 사유가 바로 이 때문으로 전해졌다.
도쿄대에 따르면 이 교수가 소스 코드에 해당 단어를 입력해둔 시기는 2020년부터 2023년 11월까지다.
중국에서는 톈안먼 사태와 관련한 내용은 모두 인터넷 접속 차단 대상이므로, 해당 교수가 '64 톈안먼'이라는 소스 코드를 입력해둔 것은 중국으로부터 접속을 못 하게 하려는 의도였을 수 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또 해당 소스 코드로 인해 중국인 유학생들이 대학원 입시 정보를 확인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dy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