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전광판에 "화상 주의" 경고 등장도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오후 6시 열릴 예정이었던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를 30분 지연해 오후 6시 30분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창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는 취소됐다. 폭염중대경보가 발효 중인 창원은 경기 개시 시각에도 기온이 38도 이상 지속된다는 예보가 있어서다.
반면 부산은 경기 개시 이후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경기 시간이 30분 미뤄졌다.
경기장 전광판에는 "폭염으로 인해 좌석 및 구장 내 시설물이 뜨거우니 화상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라는 경고문이 등장했다. 이날 경기 강행이 결정되면서 롯데 자이언츠 구단 측은 더위 쉼터 운영과 온열질환 발생시 대처 방안 등을 전광판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서울 사무실에 앉아서 오후 6시에 기온이 내려간다는 예보를 보고 경기를 강행하라고 하는 게 말이 되나"라며 "경기장 나와서 1시간, 하다못해 30분이라도 서 있어 봐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제, 어제와 똑같은 상황이다. 지금 야구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2일 오후 6시를 기점으로 부산 중·서부 지역의 폭염 중대경보를 경보로 완화했다. 폭염중대경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일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하루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KBO에 따르면 폭염 경보일 때는 일 최고 기온이 섭씨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취소를 결정할 수 있다.
부산에는 지난달 31일 사상 처음 폭염중대경보가 발령됐다. 그러나 KBO는 당시 사직 야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를 강행했으며, 지난 1일 같은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롯데 자이언츠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는 취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