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찜통더위'에 육해공 야외훈련·작업 줄 취소…"실내로 대피"

연일 폭염에 펄펄 끓는 대구·경북…활주로 표면 온도 60도 넘기도

공수교육·비행훈련 등 야외활동 제한…신병교육대는 일과 2시간 앞당겨

'열기 식히는 훈련병' 이 사진 기사와는 직접 관련 없음.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구=연합뉴스) 황수빈 기자 = 낮최고 기온이 40도에 육박하는 찜통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대구·경북에 주둔하는 군부대들도 야외 훈련이나 작업을 제한하는 등 더위 극복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29일 군 당국에 따르면 전날 경북 포항에 폭염특보가 이어지면서 해병대 1사단 예하 한 대대급 부대에서 계획했던 야외 공수 교육이 취소됐다.

해당 교육은 헬기에서 낙하산을 메고 뛰어내리는 공수 훈련에 앞서 가지는 사전 훈련으로 야외 공수 교육장에서 이뤄질 예정이었다.

1사단은 이날 수은주가 34도(포항 기계)까지 치솟는 등 무더운 날씨를 보이자 야외 훈련을 취소하고 시뮬레이터를 이용한 실내 교육으로 대체했다.

지난 27일에도 1사단 예하 다른 대대급 부대에서 도시지역 야외 전투 훈련을 계획했으나 같은 이유로 실내 이론교육으로 전환했다.

1사단 관계자는 "최근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훈련을 조정하는 사례가 매일 한두 건씩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활주로에 뿌리는 물. 이 사진 기사와는 직접 관련 없음.
[연합뉴스 자료사진]

공군에서도 활주로에서 벌이는 정비작업이나 훈련을 조정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활주로의 경우 여름철 표면온도가 한낮에는 60도를 넘기 때문에 야외 작업·훈련이 제한되는 일이 다반사다.

11전투비행단은 이를 고려해 여름철 오후 2∼4시에는 비행훈련을 실시하지 않고 있으며 출퇴근 시간도 탄력적으로 운영 중이다.

군수사령부 82항공정비창은 폭염 대책의 일환으로 부대원 550여명에게 커피와 과일 컵을 다음 달까지 정기적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육군 50사단 신병교육대는 비교적 선선한 날씨에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일과를 평소보다 2시간 앞당기거나 실내 위주의 교육을 하는 등 혹서기 일정을 실시 중이다.

유격 훈련. 이 사진 기사와는 직접 관련 없음.
[연합뉴스 자료사진]

군 당국은 폭염 속 장병의 건강관리를 위해 야외 작업·훈련을 기온에 따라 4단계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최고 단계 기준인 32도를 넘을 경우 경계 작전 등 필수적인 활동만 실시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군 관계자는 "생활관별로 에어컨 가동, 폭염 대비 물자 구비 등 장병 건강관리에 각별히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hsb@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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