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에 전소 천년고찰 의성 고운사, 복구 전 이번엔 폭우 피해(종합)

진입로 일부 유실·숲길 훼손…복원 위해 보존된 현장은 피해 없어

의성군 "산불로 산이 물 못 머금어 낙석 등 떠밀려와…사방댐 확장 검토"

화마가 휩쓸고 간 고운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의성=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지난해 산불로 전소된 경북 의성 고운사가 복구 공사도 시작하기 전에 이번에는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진입로가 일부 유실되고 숲길이 훼손됐지만 고운사 복구를 위해 보존 중인 현장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

고운사는 현재 복구 기본계획을 수립 중이며 본격적인 복원 공사는 2027년 시작될 예정이다.

21일 경북 의성군 등에 따르면 대한불교 조계종 제16교구 본사 고운사가 지난 19일 내린 폭우로 진입로 유실과 단전·단수 등의 피해를 봤다.

고운사로 향하는 도로(진입로) 약 70m가 유실됐으나 응급 복구돼 통행이 가능하다.

한때 단전·단수도 됐으나 현재는 복구된 상태다.

폭우로 훼손된 고운사 천년 숲길
[의성군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대웅전까지 가는 길인 천년 숲길 1.1km 구간이 훼손돼 현재 복구 중이다.

의성군 관계자는 "진입로와 단전·단수는 해결됐으나, 마사토 등으로 다져진 숲길 곳곳이 훼손돼 복구에 나설 계획"이라며 "사리탑 옆 골짜기에서 바위 등이 많이 내려와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장 확인을 해 보니 산불로 인해 산이 물을 못 머금어 낙석 등 토사가 그대로 내려온 것 같다"며 "기존에 있던 사방댐을 확장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이날 부지사 등이 현장시찰을 통해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현황을 확인하고, 호우피해를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해결책 검토를 관계 부서에 지시했다.

고운사 복구를 위해 보존된 현장은 훼손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운사는 지난해 3월 경북 산불 때 완전히 소실됐다.

현재 고운사 복구 기본계획 용역을 진행 중이며 본격적인 복원공사는 2027년부터 시작해 2030년까지 완전 복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ps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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